천안시 행정의 최일선에서 시민들과 접촉하며 행정을 수행하고 있는 읍·면·동이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자체 특수시책이 화합과 안정의 지역공동체 의식을 높이고 있다.
읍·면사무소 및 동 주민센터는 대부분 시청이나 구청의 주요정책을 최일선에서 수행하는 행정기구로 인식돼 왔으나 천안시의 30개 읍·면·동에서는 지역공동체 의식을 향상시키고 지역실정에 맞는 갖가지 시책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일선 읍면동에서 추진하는 자체 특수시책들은 비예산사업이거나 예산을 많이 투입하지 않으면서도 시민들의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특색있는 시책으로 주민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자생단체 회원들이 참여하는 휴경지 농작물 재배와 이를 활용한 어려운 이웃돕기행사는 이미 일반화됐으며,
읍·면·동별로 운영하고 있는 행복키움지원단은 톡톡튀는 아이디어로 이웃사랑 실천사업들을 펼치고 있다.
주요 특수시책을 보면, 서북구 성환읍이 경제적 빈곤과 낮은 교육기회 등으로 삶의 질이 저하된 저소득층에게 인문학을 비롯한 다양한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격려하여 자존감 회복과 희망적인 인생관 정립을 돕기 위해 ‘저소득층 희망심기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희망심기 강좌는 성환읍과 성환읍 행복키움지원단이 함께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 7월 28일 4차시 강좌를 진행했으며 8월에는 충청강원119특수구조대원들의 재능기부를 통해 저소득층 계층의 위기상황 발생 시 대처할 수 있는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 교육을 주제로 강좌를 진행할 예정이다.
목천읍도 화재나 노후로 인해 주거위기에 처한 취약계층의 주거환경 개선을 지원하는 ‘행복가득 보금자리사업’이 생활편의 증진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목천읍 행복키움지원단이 주관하는 이 사업은 분기별로 1가구씩 연간 4가구를 대상으로 물적·인적자원을 연결해 주거복지를 지원하고 있다.
또 중앙동이 진행하고 있는 산타가 사는 마을 ‘매월 크리스마스’ 사업도 눈에 띈다.
7개 자생단체가 참여하는 이사업은 지역여건상 아동인구가 적어 아동에 대한 자원 및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해 소외되기 쉬운 아동들을 대상으로 복지체감도를 높일 수 있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계획했다.
매월 25일 저소득계층 아동 5명을 선정하여 중앙동 행복키움지원단원과 함께 3만원 상당의 학용품, 도서, 기저귀, 상품권 등 필요한 물품을 전달하여 매월 크리스마스를 맞는 행복을 선물하고 있다.
성거읍은 과거의 흔적을 통해 성거를 재발견해보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사진공모사업을 펼치고 있다. 성거읍의 과거풍경·생활사진화 변화된 현재의 모습, 역사적 가치가 있는 과거 광산지역의 사진을 중점적으로 수집한다.
성거읍은 많은 사진이 수집되면 작은 전시회도 개최하고 관내 학교 등 순회전시를 통해 지역공동체에 대한 관심을 높여나가기로 했다.
이밖에 부성1동은 방학기간을 활용해 중·고등학생들로 구성된 관현악단 동아리 학생들이 참여하는 ‘우리동네 작은 음악회’를 개최한다. 매주수요일 주민센터 민원실에서 시민들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연주곡을 선사한다.
부성2동도 월별 주제를 설정해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제별 사랑의 장바구니 전달’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1∼2월 시작의 달은 복지사각지대 대상자, 3월 다문화가족의 달은 관내 종교단체와 연계해 저소득 다문화가족을 대상으로, 4월 장애인의 달은 통장협의회가 앞장서 거동불편한 장애인들에게 주거환경개선서비스, 생필품 등을 전달하고 있다.
또 부성동은 복용하다 남은 의약품이나 유통기간이 지난 약품이 환경오염의 원인이 되지 않도록 82개 마을별로 폐의약품 수거함을 배부해 올바른 폐의약품 폐기와 효율적인 수거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민원안내를 하는 ‘징검다리 봉사단’ 활약도 주민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성정2동은 ‘행복을 더하는 1%사랑나눔회’후원으로 생신을 맞이하는 무의탁 및 장수어르신에게 축하의 자리 마련하는 ‘어르신과 함께하는 행복나눔’행사로 정이 넘치는 공동체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쌍용1동도 다양한 지역자원과 연계해 수혜자가 만족하는 복지서비스제공에 노력하고 있다. 천안시청 가구동호회의 재능기부와 쌍용동E마트 천안점의 지원으로 그룹홈 및 저소득 가정에 옷장, 식탁, 책상 등을 제작하여 지원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읍면동의 특수시책은 지역자원과 연계하거나 많은 예산을 들이지 않고도 주민들의 체감도가 높은 사례들이 많다”며 “이러한 작은 시책들이 바람직한 공동체를 만들어 지역의 안정과 화합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