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옥천군 군북면에 위치한 어느 작은 마을 경로당에서 매주 목요일마다 어르신 15명이 모여 국어, 체육, 미술 등 기초과목을 배우고 있어 화제다.
지난 7월 21일 국어 수업을 시작으로 오는 11월 17일 미술 수업까지 16차시로 운영되는 이곳은 ‘청춘학교’라고 불린다.
청춘학교는 옥천군평생학습원이 기초교육의 기회를 놓친 60세 이상 어르신에게 제2의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배움터이다.
국어수업은 한글 읽고․쓰기, 셈하기 등 간단한 문해 교육과 버스노선, 날씨, 취미 등 일생생활을 소재로 한 다양한 인문 교육이 실시된다.
체육수업은 소도구를 이용한 간단한 몸동작부터 웃음체조, 힐링요가 등 건강 지키기 위주로 진행된다.
미술수업은 부채꾸미기, 페이스페인팅, 판화 찍기 등 동심의 세계에 빠져들 수 있는 다채로운 과정이 준비된다.
청춘학교에 이름을 올린 김월성(77세, 여) 어르신은 “배움에는 나이가 없다. 쉽지는 않겠지만 마지막 수업까지 결석하지 않고 열심히 공부 하겠다” 며 “나중에 개근상이나 졸업장을 받았으면 좋겠다”라고 속마음을 비쳤다.
군 평생학습원이 추진하는 청춘학교는 배움의 기회를 놓친 어르신을 대상으로 그 분들이 사는 마을회관, 경로당 등을 직접 찾아가 배움의 장을 마련해 주는 군민평생교육 사업 중의 하나이다.
수업은 과목별 자격을 갖춘 전문 강사가 맡아 진행한다.
박정옥 평생학습원장은 “100세 시대에 따른 노년층의 자신감 회복과 일상생활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시범적으로 이번 청춘학교를 시작했다” 며 “참여 인원, 장소 등 운영조건만 맞으면 이 사업을 다른 마을로도 확대 운영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