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가 지적공부를 세계측지계 좌표로 변환하고 있다.
이 변환사업은 2016년 소관청단위 좌표변환 추진계획에 따라 청주시가 충북도에 지구지정 승인을 받아 추진하게 됐다.
청주시 전체 대상필지는 447,692필지다.
시는 2014년 미원지구 외 6지구 30,608필지, 2015년 문의지구 외 5지구 48,261필지를 세계측지계로 변환했다.
올해 368,823필지 변환을 완료하면 청주지역 모든 필지의 좌표가 세계측지계로 변환된다.
이어 2017년부터 2020년까지는 변환된 세계측지계에 대한 검증을 하게 된다.
시는 정확한 측정을 위해 올해 상반기 위성측량장비 GNSS(Global Navigation Satellite System)를 4개 구청에 배치했다.
이번 변환사업에서는 담당공무원 총 12명이 직접 변환계수를 산출하고 검증까지 수행함으로써 총 3억7000여만원의 예산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한편 측지계(測地係, Geodetic Datum)란 지구의 형상과 크기를 결정해 곡면인 지구의 공간정보(지형ㆍ지물)의 위치와 거리를 나타내기 위한 기준이 되는 것으로, 세계측지계는 지구 전체를 하나의 통일된 측지 좌표계로 표시할 수 있는 체계다.
우리나라 지적ㆍ임야도 등 지적공부는 1910년 토지조사 당시부터 지금까지 일본의 동경원점 기준인 동경측지계를 사용하고 있다.
동경측지계를 세계측지계로 변환해도 지적ㆍ임야도에 등록된 토지경계는 변하지 않고 도면상 위치만 이동된다.
따라서 실제 토지 위치는 변동되지 않으며, 권리면적·토지소유권과 그 이외의 권리관계 등에도 영향을 주지 않는다.
청주시 계획대로 2020년까지 변환 성과에 대한 검증을 마치고 지적공부가 세계측지계로 변환 완료되면 국제표준의 세계측지계 좌표로 정 위치에 등록이 된다.
김명구 지적정보과장은 “지적공부 세계측지계 변환사업 추진은 지적공부와 공간정보의 융ㆍ복합 콘텐츠 개발 유도로 민간 공간정보산업을 활성화할 것”이라며 “언제 어디서든 1인 측량이 가능해짐에 따라 소유권리 관계의 확인이 편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