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박물관 8월의 문화재, 유인석의 친필 편지
대전시립박물관 8월의 문화재, 유인석의 친필 편지
  • 임헌선 기자
  • 승인 2016.08.04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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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말 대표적인 항일의병장 유인석을 되새기다
 

대전시립박물관(관장 류용환)은 8월의 문화재로‘유인석 친필 편지’를 지정하고 상설전시실 내 <이달의 문화재> 코너에서 8월 한 달 동안 전시한다고 밝혔다.

 

8월은 1910년 경술국치를, 1945년 광복을 겪은 역사적 의미가 깊은 달로, 외세로부터 나라를 지키고자 했던 선인의 정신을 되새기자는 의미에서 항일의병장인 유인석(1842~1915)의 유물을 선정하였다.

 

유인석은 조선 말기의 학자이자 항일의병장으로 을미의병을 대표하는 의병단을 이끌었다. 제천, 충주 등 중부지역 일대를 석권하며 친일적 관찰사나 군수 등을 처단하고 기세를 떨쳤던 인물이다.

 

처음 공개되는 유인석의 친필 편지는 파평윤씨 윤치호님이 기증한 것으로 편지의 수신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의암집(毅菴集)』, 『소의신편(昭義新編)』 등 유인석의 다른 문집과 함께 보관되어 수신인이 당시 유인석과 교류하던 인물임을 알 수 있다.

 

편지의 내용은 수신자가 누나의 상을 당한데 대해 위로하고, 본인의 안부 등을 전하면서 선비의 품행에 대한 소신을 적고 있다.

 

또한 편지에는 수신자가 성묘(聖廟)를 위해 많은 물건을 출연해준 것에 대한 감사의 내용이 있어 수신자 역시 유학자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성묘(聖廟)’란 공자 등의 성현을 모신 사당으로 중국에 망명 중인 유인석이 1898년 중국 길림성 통화현 팔왕동에 세운 것이다. 수신자가 유인석의 망명시기에 성묘 건설을 위한 경제적 지원을 하였음을 알 수 있는 흥미로운 부분이다.

 

박물관 관계자는 8월을 맞아 유인석의 친필 편지를 통해 그의 항일 정신을 되새겨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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