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농업기술센터(소장 고황기)는 김장용 배추 파종시기적기에 따라 파종과 재배관리 요령을 중점기술지도에 나섰다.
청주 지역의 김장배추 파종 적기는 말복 전후로, 너무 일찍 파종하면 바이러스병과 뿌리마름병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적기에 파종을 해야 하고, 파종 전 품종을 고를 때도 토양조건, 시장성 등을 고려하여 선택을 해야 한다.
배추는 무와 달리 밭에 직접 씨를 뿌리는 것이 아니라 별도의 육묘재배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튼튼한 모를 기르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준비가 필요하다. 육묘상자는 육묘기간을 고려하여 구입하되, 모 간격이 좁으면 모 소질이 나빠지므로 108공 이하의 트레이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종자는 한곳에 1~2개 파종하여 본엽이 2~3매 될 때까지 솎아주어야 한다.
특히 가을재배는 파종하는 시기가 아직 덥기 때문에 육묘장 온도가 지나치게 높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모판흙은 오염되지 않은 흙을 이용해야 하는데, 시판 상토를 구입한 경우에는 자가 상토를 섞지 말고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본밭 10a에 필요한 모판은 보통 26~33㎡가 적당하며, 바이러스병 등 병해충과 재해예방을 위해 망사로 터널을 설치하면 건실한 모 생산에 도움이 된다.
정식에 알맞은 모는 15~20일 정도 기른 것으로, 본 잎이 3~4매 정도인 것이 좋다. 모가 너무 크면 초기 생육이 불량해지기 때문이다. 아주심기 전후에는 물을 충분히 주고 모판에 심겨졌던 깊이만큼 심는다. 초기생육이 왕성해야 나중에 결구가 잘 되므로 양질의 퇴비 등 유기질 비료를 충분히 주는 것이 필요하다.
배추에 가장 많이 나타나는 병으로 무사마귀병이 있다. 배추 무사마귀병은 무, 배추, 양배추 등 십자화과 채소가 기주식물로, 병에 감염되면 생육상태가 쇠약해지면서 키가 작고 잎이 황색으로 변해서 점차 아래 잎부터 늘어지게 된다.
방제를 위해서는 우선 발생이 심한 곳은 십자화과 이외의 다른 작물로 2~3년간 돌려짓기를 하고, 물 빠짐이 나쁜 토양에는 재배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그리고 약제로 토양소독을 한 후 재배하면 병원균 밀도를 낮추고 무사마귀병 발생도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