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괴산군 화양구곡 주변 도명산 산행
충북 괴산군 화양구곡 주변 도명산 산행
  • 임헌선 기자
  • 승인 2016.08.28 2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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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절승 화양동계곡 남쪽의 명산 화강암봉과 기암석벽이 빼어나 유명
▲ 화양구곡 금사담과 암서재 전경

대전 오솔길산악회(회장 임헌선) 8월 28일 충북 괴산군 청천면 화양구곡 주변에 있는 도명산(643m)을 산행 했다.

 

이 도명산은 낙영산, 가령산과 더불어 충청북도 괴산군 청천면에 위치한 산이며, 속리산국립공원에 포함된 산으로 화양동계곡의 남쪽을 감싸고 있는 곳이다.

 

▲ 도명산 정상에서 인증

 

규모는 작지만 화강암의 암봉과 기암절벽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정상에서는 북쪽으로 화양동계곡과 군자산, 칠보산이 펼쳐지고, 동쪽으로는 대야산, 남쪽으로는 낙영산 그리고 톱날 같은 속리산의 능선이 시야에 들어온다.

 

약 6km에 달하는 화양동(華陽洞)계곡과 이웃하고 있어 여름 산행기로서 적당한 산이다. 화양구곡 이외에도 도명산 정상 바로 밑 낙양사터라고 전해지는 장소에 마애삼존불상이 있어서 찾아오는 사람이 많다.

 

이 산은 천하절승 화양동계곡 남쪽의 명산으로 화강암봉과 기암석벽이 빼어나다.

옥천지향사대(沃川地向斜帶)에 딸린 동고서저의 경동지괴(傾動地塊)로서 화강암과 편마암으로 구성된 소백산맥 줄기이다.

 

낙양사터의 삼존불인 마애석불은 도명산 제1경이다. 고려 초기의 것으로 30m 수직암벽에 각각 불상이 새겨졌으며 발끝에서 샘물이 솟고 있다. 뒤쪽의 비탈길을 오르면 5개의 바위가 엉긴 산정이다. 기암괴석 위에 소나무들이 멋진 계곡을 '화양구곡(華陽九曲)' 또는 '화양동 소금강'이라 한다.

 

이곳에 반한 조선 후기의 유학자 우암 송시열은 화양동주(洞主)로서 은거하며 이곳이 중국의 무이구곡을 닮았다 하여 9곡의 이름을 짓고 경천벽·금사담·첨성대 등의 바위에 글씨를 새겼다.

 

▲ 화양구곡 전경

주변의 화양계곡 간단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화양동계곡은 기암괴석으로 이뤄진 절경이 아홉 곳이나 된다고 해서 '화양구곡'(華陽九曲) 또는 '화양동 소금강'으로 불린다. 이곳은 경치가 너무 아름답고 물이 맑아 조선시대의 조선조 대유학자였던 우암 송시열 선생이 조정을 물러나와 은거하던 곳으로도 유명하다.

 

금사담(金沙潭)과 암서재(巖棲齋)

금사담 - 송흠학 -

四曲金沙繞碧巖 사곡이라, 금사담은 검푸른 바위로 둘러싸이고

巖棲逕仄草 암서재 길옆에 풀이 하늘하늘하네.

琴書咫尺開光影 거문고와 서책이 지척에서 빛을 발하니

認是山南第一潭 산남의 제일가는 못인 줄 알겠네.

우암 선생은 이곳이 중국의 무이구곡을 닮았다 하여 스스로 제1곡부터 9곡까지 이름을 붙이고 경천벽, 금사담, 첨성대 등의 바위에 글씨를 새겼다.

 

▲ 도명산 정상 주변

 

화양구곡은 제1곡인 경천벽에서 제9곡인 파천까지 화양천변 10여리길에 암석과 암반이 펼쳐져 있다.

 

▲ 도명산 정상 주변

 

제1곡은 경천벽. 층암절벽이 깎아지른 듯 하 늘을 떠받치고 있는 형상이라 이름 지어졌고,

 

제2곡 으로 제1곡인 경천벽에서 400m 가량 진행하면 맑은 물이 소를 이루고 있는데, 구름의 그림자가 맑게 비친다 하여 운영담(雲影潭) 이란 이름을 가지고 있다.

 

운영담 - 권진응 -

二曲澄潭抱碧峰 이곡이라, 맑은 못 푸른 봉우리 감싸 안고

天雲終古倒寒容 하늘의 구름 시원스레 자태 언제나 거꾸로 비치네.

高山漠漠靈源秘 높은 산은 막막하고 영험한 발원지는 숨겨져 있는데

流水桃花渺幾重 흐르는 물결에 복숭아꽃 아득히 흘러가네.

 

화양2교 옆에 나타나는 제2곡은 운영담이라 불린다. 이름 그대로 구름이 물에 비치는 아름다운 곳이다. 강변 모래사장이 넓어 단체놀이에 좋다.

 

화양3교에서 반대편 하류쪽으로 보이는 암서재

 

읍궁암 - 임상주 -

嗟彼盤石 아! 저 널찍하고 평평한 바위,

云胡名泣弓 어찌 하여 읍궁암이라 이름 했나?

孝廟之諱日 효종임금 제삿날이면

有臣號蒼穹 우암선생이 하늘을 향해 울부짖었네.

 

年年是巖上 세월이 지나도 이 바위에는

淚痕磨不? 눈물 흔적 닳아 없어지지 않았네.

侵晨慟哭語 새벽에 통곡하며 탄식한 말씀,

可以泣鬼神 귀신을 울리겠도다.

 

▲ 도명산 정상 주변

 

제3곡으로 송시열이 조선시대 효종임금이 북벌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41세의 젊은 나이에 승하 하시자이에 크게 슬퍼하며 새벽마다 한양을 향하여 활처럼 엎드려 통곡하였다고 하여 읍궁암 이라 부른다고 한다.

 

제4곡인 금사담은 맑은물과 깨끗한 모래가 보이는 계곡속의 못 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화양구곡중중심이 되는 곳 이라고 한다.

 

화양구곡 가운데 가장 빼어난 금사담( 제4 곡)은 이름처럼 반짝이는 금빛 모래가 깔려있는 곳으로 바위 위에 있는 암서재는 조선 숙종때 우암 송시열이 정계에서 은퇴한후 이곳 반석위에 집을 지어 암서재라 하고 조그만 배로 초당과 암서재를 오가며 이곳에 은거하여 제자 권상하와 함께 책을 읽고 시를 쓰며 풍류를 즐겼던 곳이다.

 

첨성대 - 권진응 -

五曲蒼崖高更深 오곡이라, 푸른 절벽 높고도 깊어

霽雲和雨鎖空林 맑은 구름, 때맞춰 나리는 단비 공허한 숲속에 감도네.

煌煌寶墨腥塵外 빛나고 빛나는 신종?의종 황제의 어필 속세 밖에 돋보여

永激東民拱北心 오래도록 동쪽나라 백성 공북심(拱北心) 우러나게 하네.

 

화양3교에 다가서니 오전에 도명산 가는 갈림길에서 미처 보지 못했던 첨성대가 보인다.

첨성대는 제5곡으로 큰바위가 첩첩히 층을 이루고 있으며 그 위에서 천체를 관측할수 있다 라고 해서 첨성대라 부른다고 한다.

 

▲ 도명산 정상 주변

 

와룡암 - 임상주 -

維彼臥龍巖 저 누워 있는 와룡암만은

若乘風雲 풍운 타고 오르는 것 같네.

宛在水中央 완연히 물 한가운데 있는데

蒼痕背成文 푸른 물결이 얼룩무뒤 되었네.

 

知是南陽翁 알겠도다, 제갈공명이

變化爲此石 변화해 이 암석이 된 것을.

平生興復意 그가 지닌 평생 부흥의 뜻

如宿昔 지금도 꿈틀꿈틀 예전 같네.

 

학소대교를 지나 조금 내려가면 냇가에 와룡암이 나온다.

와룡암은 제7곡으로 바위가 용이누워 꿈틀거리고 있는 모양을 닮았다고 하여 와룡암 이라고 한다. 와룡암 뒤로 학소대교와 우측으로 학소대가 보인다.

 

학소대 - 임상주 -

鶴巢問何年 학이 깃든지 얼마나 되었길래

祗今猶有臺 지금은 오히려 누대만 남아 있네.

神仙不可見 신선을 볼 수 없으니

空徘徊 서글퍼 부질없이 서성이네.

 

安得安期生 어떻게 하면 안기생을 만나서

一問長年術 오래 사는 비결을 물어볼 수 있을까?

長年欲奚爲 내가 오래 살려고 하는 것은

願掃犬羊窟 오랑캐 소굴을 소탕하려 함이네.

 

화양구곡중 제8곡 으로 큰 소나무들이 운치 있게 조화를 이루며 우뚝 솟은 바위산으로

'청학이 바위에 둥지를 틀고 알을 낳았다' 라고 해서 학소대라 부른다고 한다.

화양3교 직전 오른쪽 낙영산 꼭대기에 있는 기괴한 암벽인 제5곡 첨성대는 별을 관측했다는 곳이다.

이곳에서 1백m쯤 더 올라가면 계곡이 더욱 깊어지면서 2층으로 된 큰바위인 제6곡 능운대가 나온다.

이후로 제7곡 와룡암, 제8곡 학소대, 제9곡이 파천이다.

 

▲ 도명산 등산로 지도

 

▲ 산행은 다양한 코스가 있다.

 

*화양 1교 - 학소대 - 낙영사터 - 도명산 - 능선 - 삼거리 - 첨성대바위 - 화양 1교 : 10km (5시간)

*화양 1교 - 와룡암 - 낙영사터 - 도명산 - 능선 - 흔들바위 - 갈미봉 - 사거리 - 묵밭 - 도원리 : 14km (7시간)

*사담리 - 공림사 - 북쪽계곡 - 681봉 - 헬기장 - 낙영산 - 안부삼거리 - 남쪽계곡 - 공림사 - 사담리 : (4시간)

*사담리 - 공림사 - 북쪽계곡 - 681봉 - 헬기장 -낙영산 - 능선삼거리 -북쪽능선 -도명산 -낙영사터 -학소대 - 화양구곡입구 : (5시간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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