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홍목사의 암침묵상(163)
김진홍목사의 암침묵상(163)
  • 김재복 기자
  • 승인 2016.09.02 2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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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유감 (2)

사드 유감 (2)

"너는 전략으로 싸우라 승리는 지략이 많음에 있느니라"(잠언 24장 6절)

 

이스라엘 백성이 400년이 넘는 이집트 노예생활에서 해방되어 40년 동안의 시나이 사막 훈련을 거쳐 가나안 땅으로 진격할 수 있게 되었다. 40년간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었던 불세출의 지도자 모세는 가나안 땅이 보이는 모압 땅에서 숨을 거두었다. 모세의 후계자로 세움 받은 여호수아는 탁월한 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 지도자였다. 그는 확고한 신앙과 일관된 도덕성과 겸손함을 갖춘 인물인 데다, 남다른 전략을 구사하는 전략가였다. 

 

그가 요단 강을 건너 첫번째 공략에 성공한 성이 여리고 성이다. 여호수아가 가나안 정복의 첫 출발로 여리고 성을 선택한 것는 전략적 안목이 있었기 때문이다. 여리고 성이 지닌 전략적 가치가 중요하였는데, 여호수아 장군은 그 가치를 인식하였기에 맨 먼저 여리고 성을 공략했고, 이어 내륙 지방에 있는 아이 성을 공략하였다. 그리고는 그대로 진격하여 지중해에 닿는 바닷가까지 공략하여 가나안을 남북으로 분단시켰다.

 

이 점에 여호수아의 전략적 능력이 나타난다. 이스라엘 국토는 마치 고구마처럼 길쭉한 형세인데 여리고는 중간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여호수아는 여리고 성에서부터 시작하여 남북을 분단시켜, 남쪽 세력과 북쪽 세력이 연합하지 못하게 쐐기를 박았다. 그리고는 먼저 남쪽을 공략하고 이어서 북쪽을 공략하였다. 이런 전략을 그대로 적용하여 승승장구한 장군이 나폴레옹이다. 그리고 맥아더의 인천상륙작전 역시 여호수아의 여리고 작전의 복사판에 해당한다.

 

이런 전쟁에서는 물론이려니와 기업경영이나 국가경영에는 전략이 있어야 한다. 500년을 이어오던 조선이 왜 일본에 망했던가? 난세(亂世)에 국가를 제대로 이끌어 나갈 전략가가 없었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가장 염려스러운 점은 북의 핵도 아니고 경제도 아니다. 여호수아 같은 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 지도력이 부족한 점이다.

 

지금의 국가적, 민족적 위기를 단적으로 드러내 주는 주제가 사드사태이다. 사드문제는 우리나라가 지금 직면한 위기를 단적으로 말해 주는 한 상징이 된다. 이런 때에 탁월한 전략을 발휘하여 나가면 통일한국으로까지 뻗어나갈 수 있다. 그러나 지금 정치권에서 대처하고 있는 바처럼 당리당략에 갖혀 그릇된 판단으로 나가서는 국가적 재난으로 빠져들게 된다. 우리는 북의 핵과 미사일을 과대평가하여서는 안된다. 설령 북이 핵을 수십 개 가졌더라도 써먹지 못할 핵은 종이 호랑이가 되고 만다. 북의 핵을 두려워할 것이 아니다

 

우리는 북과의 체제경쟁에서 이미 완승한 자리에 있다. 우리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중국에 대하여서도 당당한 자세로 임할 수 있어야 한다. 북의 핵보다 더 두려운 것이 남남갈등 곧 국론분열이다. 문제의 핵심은 여호수아 같은 안보전략으로, 요셉같은 경제전략으로, 느헤미야 같은 개혁전략으로 국가경영과 민족경영에 임할 수 있는 지도력의 확보이다. 그런 점에서 내년에 치러질 대선이 중요하다. 어떻게 그러한 전략가 혹은 세력을 발굴하여 통일한국시대를 열어가고 단군이래 최고의 선진한국을 창출(創出)할 수 있느냐가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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