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의 상징인 백화산 정상의 군민 개방을 내용으로 하는 ‘백화산 종합개발’이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착수된다.
태안군은 지난해 9월 시작한 백화산 종합개발 용역이 1년만인 지난달(8월) 모두 마무리됨에 따라 이달부터 1단계 개발 전략으로 백화산 정상부 전망쉼터 조성 및 등산로 정비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태안 1경으로 손꼽히는 백화산은 태안읍의 시가지와 연결되는 휴식공간으로,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함께 태을암, 흥주사, 마애삼존불 등 다양한 문화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태안군의 대표적인 명산이나, 지난 1963년 산 정상부에 미군부대가 들어선 이후 정상부의 민간 출입이 통제돼왔다.
한상기 군수는 취임 후 군민의 오랜 염원이던 백화산 정상 개발을 내용으로 하는 백화산 개발을 민선6기 핵심 전략사업으로 선정했으며, 개발에 걸림돌로 남아있던 미등기 토지 소유권 문제가 지난 2013년 산림청 토지로의 보존등기로 해결됨에 따라 백화산 정상 군부대 용지를 활용한 전망대 설치를 주요 과제로 선정하고 종합개발 용역을 실시하는 등 백화산 개발의 청사진 마련에 앞장섰다.
이달부터 본격 추진되는 백화산 종합개발은 오는 2025년까지 10년간 단계적으로 추진되며, 군은 백화산을 군민 여가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 백화산을 태안 내륙 관광의 중심지로 만들어 바닷가 관광지와 연계한 4계절 관광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등산로 정비 등 휴식 공원 조성(102억원) △문화재의 체계적 정비 및 복원(78억원) △정상 전망대 건설(8억원) △냉천골 민자 개발(333억원) △백화산 명소 환경 만들기(53억원)라는 5가지 콘셉트를 골자로 민자 333억원과 공공부문 241억원 등 총 574억원을 단계적으로 투자, 군민 삶의 질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원동력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등산로 정비 및 휴식공간 조성의 경우 ‘백화산 문화이음길’을 테마로 삼림욕장, 트리워크, 숲속 모험 놀이터 등이 들어서며, 문화재 정비·복원 사업에서는 백화산성 복원과 숲 체험시설 조성, 냉천골 가마터 복원 등이 추진된다.
정상 전망대의 경우 백화산 정상 태을봉 전망쉼터와 피크닉 테이블 조성, 위험구간 정비 등의 사업이, 냉천골 개발은 민자유치 사업으로 한옥마을, 캠핑장, 힐링숲, 미니워터파크, 사계절 썰매장, 테마식물원, 건강원, 동류수 체험장 조성 등이 추진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백화산 명소 만들기 사업의 경우 구름다리 건설과 벽화마을 조성, 전통시장과 연계된 테마거리 조성, 산후리 물놀이장 조성 등이 추진되며 군은 백화산 문화이음길과 연계된 관광자원을 추가 발굴해 태안군 관광의 중심축으로 발전시킨다는 복안이다.
백화산 종합개발이 차질 없이 마무리되면 천리포수목원과 신두리 사구, 쥬라기 박물관, 솔향기길, 해수욕장 등 기존 관광지와 백화산 관광타운이 시너지 효과를 내 ‘가보고 싶은 관광지’ 및 휴식과 힐링의 명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상기 군수는 “백화산 종합개발을 추진하기까지 군부지 공동사용 등 많은 협조를 해주신 국방부와 군부대 등 관계 기관에 감사드린다”며 “6만 3천여 태안군민들의 심장과도 같은 백화산을 명소화하기 위한 이번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군민 및 관광객들에게 휴식과 힐링의 공간을 선물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