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칼럼>성서조선 운동 (1)
<종교칼럼>성서조선 운동 (1)
  • 김재복 기자
  • 승인 2016.09.09 23: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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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홍목사의 아침묵상에서

성서조선 운동 (1)

▲ 김진홍 목사

조국이 일본 제국주의의 폭압통치 아래 신음하고 있던 때에 여러 애국자들이 독립의 길을 찾아 기꺼이 목숨을 던졌다. 독립운동가들은 여러가지로 독립운동의 방략(方略)을 제시하였다.

 

김구 선생은 무력투쟁 방략을, 이승만은 외교 방략을, 조만식 선생은 산업 방략을, 안창호 선생은 국민교육 방략을 각기 제시하며 독립운동에 헌신하였다. 그러한 선조들 중 올바른 신앙으로 독립국가를 이루는 기틀을 세우자고 주장한 젊은이들이 있었다.

 

이들의 운동을 ‘성서조선 운동’이라 일컫는다. 조선을 성서의 진리 위에 세워 독립국으로 나아가자는 운동이었기에 ‘성서조선 운동’이라 부르는 것이다. 이 운동은 1927년 일본 동경에서 유학 중인 조선의 젊은이들에게서 시작되었다. 1927년 1월, 6명의 조선 유학생들이 동경 교외 한 하숙방에 모여 조국을 성서 위에 세우자는 결의를 하고 ‘조선성서 연구회’를 결성하였다.

 

그리고는 매주 토요일에 함께 모여 성서를 연구하며 성서의 진리 위에서 어떻게 조선독립을 쟁취할 것인지 기도하고 토론하고 연구하였다. 이때 모인 젊은이들이 김교신, 송두용, 정상훈, 함석헌, 유삼안, 유인성이었다. 모두 20대의 조선 유학생이었다. 이들의 가슴에는 성서를 사랑하는 마음과 조선을 사랑하는 두 마음이 함께 뜨겁게 용솟음치고 있었다. 

 

이들은 조선이 일본의 종이 된 것은 백성들의 혼을 깨우칠 높은 이상과 고매한 정신이 없었기 때문이요, 영특한 백성을 한 길로 이끌어 갈 지도력이 없었기 때문이라 생각하였다. 그래서 그들은 살아 계신 하나님의 말씀인 성서에서 그 길을 찾고자 하였다. 성서의 진리로 백성의 혼을 깨우치고 성서의 진리로 한 마음이 되어, 조선독립을 성취하겠다는 비전을 품었다.

 

그들은 조선의 역사를 거슬려 살폈다. 신라와 고려 1000년은 불도(佛道)의 시대였고, 그 시대에는 석가모니께서 가르친 불도가 조상들의 혼을 깨우치고 이끌었다. 조선시대 500년은 유학(儒學)의 가르침이 지도이념이 되었다. 그 시대에는 두메산골 마을에까지 서당이 세워져 공맹(孔孟)의 글을 공부하였다.

 

그렇다면 독립된 조선의 앞날은 무슨 도를 따를 것인가? 바로 성서로 조선을 새롭게 하고, 성서로 독립조선의 정신을 삼아 성서조선(聖書朝鮮)을 세워 나가야 한다는 확신을 그들은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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