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3] 스토리가 있는 청주 전통시장
[시리즈 3] 스토리가 있는 청주 전통시장
  • 임헌선 기자
  • 승인 2016.09.09 23: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청주에서 가장 젊은 시장, 원마루 시장

(3)청주에서 가장 젊은 시장, 원마루 시장을 소개한다.

 

 

대단위 아파트단지 사이에 위치한 깨끗한 시장

 

독특하고 재미있는 ‘원마루’라는 명칭의 유래는 원마루 시장이 위치한 분평동이 ‘원마루’라고 불리운 것에서 유래됐다. 관리들이 지방 출장을 갔을 때 묵었던 관영 여관을 원(院)이라고 지칭했으며, 고려‧조선시대에 분평동 일대는 인제원 또는 정진원이 있었을 것이라고 전해진다.

 

원마루시장이 위치한 분평동은 인구의 80% 이상이 아파트에 거주할 만큼 아파트가 밀집된 곳이다. 가족 단위 고객들이 많고, 소비 성향이 높은 동의 특성에 맞게 원마루시장은 식당의 비중이 높으며 맛집이 많은 시장이다. 또한 노점이 많은 다른 시장과 달리 점포로만 운영되고 있어 시장 내부가 잘 정돈 돼 있고 깨끗한 느낌을 주며, 소포장 반찬들과 질 좋은 농산물을 취급하고 있어 깐깐한 주부들이 믿고 찾는 찬거리 단골 시장으로 유명하다.

 

청주에서 가장 젊은 상인들, ICT 특화 시장

 

원마루시장은 청주시 전통시장 중 가장 젊은 시장으로 평가된다. 6년째 상인회를 이끌고 있는 정화용 상인회장이 38세 때 회장직을 처음 수행했을 만큼 젊은 상인들의 역할이 돋보이며, 젊은 시장에 걸맞게 ICT에 특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015년 2000만 원을 지원받은 전통시장 ICT사업을 통해 시장 상인 모두가 ICT활용 교육을 이수했으며, 시장 내 의류, 축산 점포 7곳은 모바일POS기를 활용해 온‧오프라인 판매를 병행하고 있다.

 

또한 원마루시장은 올해 3월 9억3000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건립한 고객지원센터 1층에 전통시장 중 유일한 ICT 카페를 운영하고 있으며, 방음벽을 설치한 2층 회의실을 주민자치센터의 사물놀이와 노래교실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어 지역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규제개혁 이뤄낸 발상의 전환, 시장매출 껑충!

 

원마루시장은 박근혜 정부 들어 가장 강조하고 있는 규제개혁의 대표적 모범사례로 평가받는 곳이다. 무심서로를 가로지르는 4차선도로 옆에 위치한 원마루시장의 접근성은 다른 시장 보다 우수한 경쟁력이지만 무심서로와 원마루 시장을 가로막고 있는 완충녹지에 가려져 제 기능을 못하고 있었다. 각종 공해를 막기 위해 설치한 녹지가 시장 활성화를 가로막는 규제로 둔갑한 것이다.

 

이제껏 그 누구도 손대지 못했던 완충 녹지 철거는 민선 6기 청주시의 발상의 전환이 있기에 가능했다. 청주시는 녹지철거의 득과 실을 면밀하게 검토한 후 1억2000만 원의 사업비를 들여 원마루시장에 인접해 있는 완충 녹지지역(160m)의 수목을 이식하고 보행도로와 주민쉼터를 조성한 결과, 프리마켓 등의 행사를 개최하는 분평동의 대표 휴식 공간으로 탈바꿈하였다.

 

원마루시장 상인회에 따르면 녹지철거사업 이후 원마루시장 내 식당들의 평균 매출이 30%이상 증가했다고 한다.

 

원마루시장의 규제개혁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청주시는 경찰청과의 협의를 통해 무심서로의 혼잡하지 않은 교통량을 고려해 원마루시장 주변 양측으로 승용차 상시 주차를 허용하고 있는데 이는 도내 도시지역 시장중 원마루시장이 유일하다.

 

골목형시장을 육성사업 종료로 시장경쟁력 강화

 

원마루시장은 2015년 골목형시장 육성사업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청주시는 상권활성화 재단을 사업자로 선정해 총 5억2000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원마루시장을 생활밀착형 시장으로 변모시켰다.

 

디자인특화사업을 통해 시장 BI 개발, 공동간판 조성 및 점포 디자인 개선을 통해 원마루시장만의 정체성을 강조했으며 특화환경조성 사업을 통해 방송설비 설치, 아케이드 조도 개선, 신규 조명 설치, 점포주 실명제 간판 제작, 위생청정구역 만들기 등 고객이 믿고 찾을 수 있도록 시장 환경을 조성했다.

 

특히 원마루시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설치한 문화스테이지를 활용해 다양한 문화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원마루시장 상인회는 예술사랑연합회와 연계해 매주 둘째, 넷째 금요일 오후 7~9시 무심천 작은 음악회를 개최할 예정이고, 2017년 문화관광형 시장 육성사업을 신청해 원마루시장을 청주에서 제일 가는 문화형 시장 발전시킨다는 포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본사 : 세종특별자치시 국세청로 4 (나성동, 갤러리 세종프라자) 602호
  • 연락처 : 044-999-2425
  • 등록번호 : 세종 아 00067
  • 발행·편집인 : 임헌선
  • 대전본부 : 대전광역시 동구 홍도로 51번길 13 청와대 105호
  • 발행일 : 2018-03-21
  • 제호 : OTN매거진
  • 명칭 : OTN매거진
  • 홈페이지 주소 : http://www.kotn.kr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헌선
  • 등록일 : 2018-02-21
  • OTN매거진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5 OTN매거진.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us7232@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