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을 비롯한 전국 14개 공항이 테러에 매우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찬우 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 새누리당 천안갑)이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대테러장비(EOD: Explosive Ordnance Disposal) 보유 현황을 비교 분석한 결과, 인천국제공항에 비해 한국공항공사가 관리하는 14개공항의 대테러 장비 보유가 상대적으로 취약하며, 일부 지방공항의 테러장비가 아예 전무하여 대테러 공격에 사실상 무방비상태로 노출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테러예방차원에서 폭발물을 탐지·확인하는 장비가 9종에 15점, 폭발물 취급·분쇄·운반장비 13종에 23점 그리고 생화학물질 처리장비 4종에 8점을 보유하여 총26종에 45점의 대테러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반면에 한국공항공사는 테러예방차원에서 폭발물을 탐지·확인하는 장비가 5종에 41점을 보유하여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반사경 세트, 휴대용HID 탐조등, 휴대용X-ray투시기, 전파차단기를 보유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테러예방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폭발물 취급·분쇄·운반장비중 한국공항공사는 후크 및 밧줄, 삼각대, 방탄조끼와 헬멧, 무선원폭폭파기, 폭발물 처리 공구를 보유하고 있지 않으며, 생화학물질 처리장비중 화학작용제 탐지장비와 생화학보호의, 공기호흡기를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
박찬우 의원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대테러장비를 한국공항공사도 모두 보유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며 “최소한 폭발물 탐지·확인장비 만큼은 우선적으로 시급히 모든 공항에 배치될 수 있도록 해야만 테러위협으로부터 국민의 생명을 지킬 수 있다”고 밝혔다.
박찬우 의원의 지적대로 한국공항공사가 관리하는 지방공항은 테러공격에 사실상 무방비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폭발물 탐지장비인 반사경세트와 휴대용HID탐지등은 모든 공항에 전무했고, 그나마 카메라형 검측기는 김포공항과 김해공항에만 있고, 휴대용폭발탐지기는 김포공항, 김해공항, 제주공항에만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폭발물 확인장치인 전파차단기는 모든 공항에 전무했다. 이 외에도 폭발물 취급장비인 후크 및 밧줄, 삼각대, 방탄조끼 및 헬멧, 무선원격폭파기, 폭발물처리 공구, 화학작용제 탐지장비, 생화학보호의, 공기호흡기도 모든 공항에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포항공항과 사천공항은 폭발물 취급장비인 개방형 방폭가방만 보유하고 있고, 군산공항과 원주공항은 보유하고 있는 대테러 장비가 아예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찬우 의원은 “대테러장비중 폭발물 탐지·확인장비 만큼은 공항 이용객이 많고 적고를 떠나서 필수장비로 구비하고 있어야만 하는데, 공항에 테러를 예방하는 가장 기초적인 장비조차 구비하고 있지 않다는 것에 무척이나 놀랐다”며 “한국공항공사는 국내 모든 공항에 인천국제공항에 준하는 대테러장비가 배치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