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홍목사의 아침묵상(170)
김진홍목사의 아침묵상(170)
  • 김재복 기자
  • 승인 2016.09.29 2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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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있기

홀로 있기

“예수의 소문이 더욱 퍼지매 수많은 무리가 · · · 모여 오되 예수는 물러가사 한적한 곳에서 기도하시니라”(누가복음 5장 15, 16절)

 

레바논의 사상가 칼릴 지브란(Kahlil Gibran, 1833~1931)이 말하기를 “가장 외로운 사람이 가장 위대한 사람이다(The loneliest man is the greatest man)”라 하였다. “사람이 긴 시간 혼자 있을 때에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하는지에 따라 그 사람의 수준이 정해진다”는 말도 있다. 현대인의 심리적인 특성 중 하나가 혼자 있기를 두려워한다는 점이다. 혼자 있기를 싫어하여, 혼자 있게 되면 TV를 틀거나 전화를 걸거나 컴퓨터 앞에 앉곤 한다.

 

그러나 인간의 내면은 홀로 있을 때 깊어지고 성숙해진다. 역사에 등장했던 위대한 영혼들은 동굴이나 광야, 산중에서 홀로 자신의 영혼을 갈고 닦은 사람들이다. 깊은 산중 보리수 나무 밑에서 7년을 홀로 수행한 석가모니가 그러하였고, 아라비아 사막 동굴에서 내공(內功)을 쌓은 마호메트가 그러하였다.

 

성경은 그 점에서는 교과서와도 같은 책이다. 40일간 인적이 끊긴 광야에서 금식하며 기도하셨던 예수의 경우는 말할 것도 없으려니와, 호렙산 기슭에서 40년 긴 세월을 양떼를 돌보며 홀로 지냈던 모세가 있다. 토굴 속에서 홀로 밀 타작을 하던 기드온과, 호렙산 굴속에서 여호와 하나님을 만났던 엘리야의 경우도 있다. 다마스커스 가는 길 위에서 예수를 만난 뒤 아라비아 사막 깊은 곳에 들어가 홀로 3년을 보내며 자신의 영혼을 순화(純化)하였던 바울의 경우도 있다.

 

분명한 것은 정신세계는 고독한 자리에 혼자 있을 때에 깊어지고 성숙된다는 점이다. 홀로 있는 고독한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그 사람의 진정한 모습이다. 바쁘기만 하고 산만하기만 하여서는 절대로 정신적인 진보를 이루어 나갈 수 없다. 요즘 같이 산만하고 분주한 시대에, 성경에 나타나는 믿음의 선배들의 삶을 본받으며 살아가는 것은 몹시 중요하다. 우리들도 되도록 홀로 있는 시간을 많이 가져, 홀로 있을 때에 누리게 되는 영혼의 자유함과 충족감(充足感)을 누릴 수 있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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