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인산 광법사 염원각 스님

왜? 사람이 한 평생 살아가는데 있어 부부보다 더 가까운 사람은 없다. 부부는 모든 일을 함께 의논하며 살아가는 한 몸이나 다름이 없다.
가장 친하고 서로 아껴주는 사이가 부인이고 남편이다. 이와 같이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사람인 부인의 속을 썩이지 않는다면 남편의 마음도 그만큼 편할 것이다. 또 남편 때문에 속을 상한 일이 없는 부인은 항상 즐겁고 평화롭고 따뜻한 마음을 갖추게 될 것이다.
자연히 음식도 정성껏 만들고 때로는 정성껏 달인 보약도 대령할 것이다. 어찌 남편이 건강해지지 않겠습니까? 이와는 반대로 서로의 주장이 강하여 다투고 하여 속을 썩혀 놓으면 화가 머리 끝까지 올라 음식도 아무렇게나 투덜대고 바가지를 긁어 남편이 설사를 하거나 체하거나 무슨 상관이냐 하는 식으로 하면 자연이 남편의 속도 썩게 마련이고, 마음이 불편하여 하는 일은 시원스럽게 풀이지 않게 될 것이다.
진정 “마누라 속을 썩이지 않는 것이 장수의 비결”이라고 하면 할아버지의 말씀이 영답이다. 마누라 속을 썩이지 않는 것이 ‘인’이요 장수는 ‘과’인 것이다. 이와 같이 인과 법칙은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한치의 어긋남이 없이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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