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8장 (2)

"육신을 따르는 자는 육신의 일을 영을 따르는 자는 영의 일을 생각하나니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니라"(로마서 8장 5절, 6절)
17세기에 많은 유럽인들이 아메리카로 이주하였다. 남미로 간 사람들은 주로 라틴족이었고 북미로 간 사람들은 주로 앵글로색슨족이었다. 남미 쪽은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중심이 되고 북미 쪽은 미국과 캐나다가 중심이 되었다. 남미와 북미는 땅의 면적과 보유한 자원이 비슷하다.
그런데 남미로 간 사람들은 부패와 침체의 역사를 만들어냈고 북미로 간 사람들은 자유와 번영의 역사를 창조하였다. 무엇이 그들의 역사를 달라지게 하였을까? 어떤 이유로 같은 시기에 풍부한 지하자원을 가진 비슷한 넓이의 땅에서 한쪽은 부패와 침체의 역사를, 다른 한쪽은 자유와 번영의 역사를 연출하게 되었을까?
추구하는 가치관과 삶의 목표, 그리고 비전이 달랐기 때문이다. 모든 조건이 같을지라도 추구하는 가치관이 다르고 삶의 목표가 다르고 꿈꾸는 비전이 다르면 결과는 하늘과 땅 만큼이나 달라지게 마련이다.
남미로 간 라틴 계열의 사람들은 황금을 찾아서 갔다. 황금과 부가 그들의 목표였다. 그들은 유럽에서 누리지 못한 황금과 부를 신대륙으로 가면 얻을 수 있을 것이라 믿었다. 그들은 하나같이 황금과 부를 쌓아 부자로 살아가기를 원하였다. 그러나 북미로 간 앵글로색슨 계열의 사람들은 신앙을 찾아 갔고 이상을 쫓아갔다. 그들은 유럽에서 누리지 못하는 신앙의 자유와 성취하기 어려운 자신들의 이상을 신대륙으로 가면 이루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믿었다.
결과는 어떻게 되었던가? 부를 찾아 남미로 떠난 사람들은 그곳에 부패와 침체, 좌절과 불평등의 역사를 쌓았다. 그러나 신앙의 자유를 찾고 이상을 실현하기 위하여 북미로 간 사람들은 자유와 번영의 역사를 쌓았다.
로마서 8장 5절과 6절에서 그러한 결과를 정확하게 짚어준다. 육신의 목표를 따르는 사람들은 개인이나 국가나 침체와 사망의 역사를 만들어내게 되고, 영의 생각을 따르는 개인과 국가는 번영과 평화, 생명의 역사를 창조하게 된다. 그러기에 성경은 옛날에 쓰여진 옛날이야기가 아니다. 옛날에 쓰여진 현재의 이야기이고 미래의 이야기이다.
우리 겨레가 어느 쪽을 따를 것인지 결정하여야 한다. 선택하여야 한다. 지금, 선택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