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부터 4일까지 음성군 금왕읍에서 열린 4회 음성인삼축제 직거래 장터를 찾은 소비자들이 수삼을 구입하고 있다.
올해 4회째를 맞은 음성인삼축제가 지난해에 비해 17%가 넘는 매출을 올리면서 이름과 얼굴을 모두 찾았다는 평가 속에 막을 내렸다.
음성군에 따르면 농·특산물 판매액이 지난해 9억5600만원에 비해 17% 늘어난 11억2100만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또 7만5000여명의 방문객이 축제장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이번 축제는 지난달 30일부터 시작해 지난 4일까지 음성군 금왕읍에서 열렸다. 음성인삼축제의 대박 행진 비결은 생산자들의 열린 마케팅과 군 공무원들이 현장을 누빈 발품 행정의 합작품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음성인삼 생산 농민들은 축제 기간에 수익을 창출하기보다 우수성을 알리는데 주력하면서 착한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섰다. 이어 축제장을 찾은 방문객들을 단순한 소비자로 대하지 않고 소비자 어울마당, 소비자초청 체험행사 등에도 함께하면서 정을 나눴다. 구입한 인삼을 현장에서 세척해주는 맞춤서비스도 큰 호응을 얻었다.
음성군 농정과를 비롯해 군 공무원들은 앉아서 소비자들이 오기만을 기다리지 않았다. 충북의 어린이집 교사 등 2000명이 참석하는 15회 충북 보육인의 날 행사를 인삼축제 기간 중에 금왕읍에서 열리도록 유도했다.
또한 서울 동대문구를 비롯해 울산 중구, 인천 남동구 등 대도시 소비자 초청행사와 ‘인삼벨을 울려라’ 행사에는 2000여명의 소비자를 참여토록 했다. 이어 전국민물낚시대회와 반기문마라톤대회도 함께 개최해 시너지효과를 높였다.
인삼 축제 대박 행진에 사회단체도 힘을 보탰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충북지역회의 주관으로 지난 1일 육군항공사령부 금왕기지에서 통일콘서트가 개최됐다. 이 행사에 참석한 군 장병 가족 등 800여명은 인삼축제 행사장을 찾아 명품 인삼을 저렴하게 구입했다.
이필용 음성군수는 “전국 인삼생산량의 5%를 차지하고 있는 음성인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축제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음성인삼축제를 단순한 소비형 축제가 아닌 지역경제를 살리는 경기 부양의 축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송두한 음성인삼축제위원장은 “음성인삼은 한강과 금강의 분수령에 위치한 음성지역 특성에 따라 배수가 양호하고 천혜의 기후조건으로 고품질을 자랑한다”면서 “축제를 기회로 음성인삼이 전국적으로 알려질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국적인 인삼 주생산지인 음성군은 ‘이름과 얼굴 있는 음성인삼을 만들겠다’며 지난 2013년부터 인삼축제를 열고 있다. 음성에서는 280여 농가가 395㏊에서 연간 2천559t의 인삼을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