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혼의백’ 되새겨
임진왜란 당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 ‘팔백의승과 기허당 영규대사 충혼대제’가 8일 오후 옥천 관성회관에서 열렸다.
옥천불교사암연합회(회장 명암 스님) 주최로 열린 이 날 행사에는 김영만 옥천군수를 비롯해 유재목 군 의회 의장, 지역 내 기관․단체장, 승려, 불자, 군인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이들의 호국정신을 기렸다.
식전행사로 영산대재가 있었고 이어진 본 행사는 삼귀의례, 찬불가, 헌향과 헌화, 추모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김영만 군수는 추모사에서 “이 분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우리가 있다” 며 “팔백의승과 영규대사의 나라를 지키고자 한 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초의 승병장 영규대사와 팔백승군의 활약상은 조선왕조실록에 남아있다.
‘선조실록’을 보면 신점(申點)은 선조에게 “영규라는 자가 300명을 불러 모으고서 ‘우리가 일어난 것은 조정의 명령이 있어서가 아니다. 죽음을 두려워하는 마음이 있는 자는 나의 군대에 들어오지 말라’고 하니, 중들이 다투어 스스로 앞장서서 거의 800명에 이르렀는데 조헌과 함께 군사를 합해 청주를 함락시킨 자가 바로 이 중이라고 합니다.”고 아뢨다.
한편, 충북 옥천군 안내면(답양리) 가산사 영정각(충북도 기념물 제115호)에는 최초의 승병장인 영규대사와 중봉 조헌 선생의 영정이 모셔져 있다.
가산사는 이들이 머물면서 승려들에게 학문과 무술을 연마시킨 곳이라는 기록이 조선왕조실록 선조편에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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