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8장 (8)
그 동안 7회에 걸쳐 로마서 8장을 주제로 묵상했다. 로마서는 ‘역사를 변화시키는 책’이라는 별명이 붙은 책이다. 지난 2천 년의 교회사와 세계사에서 로마서가 수차례 역사를 변화시키는 힘을 발휘하였기에 그런 별명이 붙게 된 것이다. 로마서는 작은 책이다. 장으로 나누어 16장, 절로 말하자면 433절, 글자 수로 치더라도 헬라어 원문으로는 7000 단어, 영어로는 약 8000 단어이다. 한번 읽는데 40분이면 족하다. 이런 책이 세계사를 몇 차례나 변화시켰다는 것이 놀랄 일이다.
로마서가 있었기에 세계사는 몇 차례나 변화되었다. 만일 로마서가 없었더라면 오늘날 인류는 훨씬 어두운 현실에서 살게 되었을 것이다. 어거스틴의 로마 카톨릭이 없고, 루터의 프로테스탄트가 없고, 크롬웰의 청교도 혁명, 워싱턴의 미국 건국이 없다면 세계는 과연 어떤 모습이 되어 있을 것인가? 우리는 그 상태를 도저히 상상할 수 없다. 아마도 오늘의 세계에 비하여 우리는 훨씬 어두운 세계에서 살고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인류가 겪어온 혁명이나 개혁의 변화는 외부적 제도의 변화에 머물러 왔지만, 로마서로 인한 변화는 심령의 변화에서부터 시작된다. 외부의 변화와 내면의 변화, 어느 쪽이 바람직한 변화일 것인가에 대하여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개인도 국가도 세계도 내부의 변화, 내면의 변화, 심령의 변화 없이 진정한 변화를 이룰 수 없다.
예로부터 사람의 길은 겉과 육, 제도와 조직의 변화에 중점을 두어 왔다. 그러나 하나님의 길은 안과 정신, 마음과 혼의 변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로마서로 인한 변화는 하나님의 길이다. 로마서 1장 16절과 17절이 인간 심령을 변화시키고 역사를 변화시키는 중심에 있다.
"나는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다 · · ·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한다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살리라 함과 같다"
복음의 능력이 로마서의 능력이요, 로마서의 능력은 살아계신 하나님의 능력이다. 인간을 변화시키고 역사를 변화시키시는 하나님의 능력이다. 지금이야말로 바로 한국교회와 한국사회에 로마서의 능력이 필요한 때이다. 로마서의 말씀으로 우리들 각자가 변화되어 세상을 변화시켜는 일에 나서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