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관한 오두산 전망대 정작 망원경은 ‘난시’(亂視)
재개관한 오두산 전망대 정작 망원경은 ‘난시’(亂視)
  • 임헌선 기자
  • 승인 2016.10.17 1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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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의 실향민들 “시설 보러왔나… 그냥 육안으로 보는 게 낫다”
▲ 박병석 의원

정부가 18억원 가까이 들여 지난달 초에 재개관한 경기도 오두산 전망대가 내부 개·보수에만 치중한 나머지 정작 북녘을 바라보는데 불편한 망원경은 바꾸지 않아 이 곳을 방문하는 실향민등 방문객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오두산 통일전망대는 최근 3년동안 연간 30만∼50만명이 방문해 북녘땅을 바라보는 전망 명소중의 하나이다.

 

박병석 의원(더불어민주당· 대전서갑· 5선)은 14일 통일부 국정감사장에서 “전망대 현장의 망원경 시설 상태를 현장 점검한 결과 물체의 윤곽은 구별할 수 있었지만 북녘땅의 풍광은 흐릿하게 보였다”며 “시설 개·보수 비용의 5%정도인 8천만원 정도만 투입했으면 조망환경을 크게 개선할 수 있었다”며 「탁상행정의 표본」 이라고 지적했다.

 

오두산 전망대에 있는 망원경은 2014년 12월에 대당 380만원에 20대(총 7,600만원)를 구입해 설치됐다.

 

실제로 통일부는 재개관 행사의 하나로 전망대의 문화예술 전시에 8천만원을 들였고, 시설개보수 설계․연구용역 에만도 1억4천만원을 들이는 등 전망대 새 단장에만 치중했다.

 

최근 오두산 전망대에서 만난 할 실향민 김희순(78) 할머니는 “전시관 내부를 보는 게 나에겐 무슨 소용이야”라며 “눈이 침침한데 망원경까지 흐릿해 고향 들판을 제대로 볼 수 없어 실망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작은 문제 같지만 전망대의 주목적은 망원경을 통해 북녘땅을 보는 것”이라며 “정부는 전망대 망원경을 교체하라”고 했다.

 

오두산 전망대는 1992년 문을 연 이후 국내·외 실향민과 학생들의 통일체험 현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최근5년간 방문객수가 줄고 있다는 지적에 대한 9월 리모델링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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