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시민들이 기획하고 실행한 문화도시 주간행사 ‘문화4이다’가 시민의 축제란 호평을 속에서 막을 내렸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사장 이승훈)은 지난 10월 10일~16일 첨단문화산업단지 로비와 광장 일원에서 문화도시 주간행사 ‘문화4이다’를 성료했다고 밝혔다.
‘청주 문화특화지역 조성사업’ 일환으로 진행된 ‘문화 4이다’는 ‘문화와 우리사이’, 그리고 4가지로 꾸며졌으며, 공연, 전시, 포럼, 부대행사 등 4가지 주제로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다. 특히 이번 행사는 기획부터 실행까지 시민의 아이디어와 참여가 중심이 돼 호평 받았다.
지난 15일(토) 충북지역 색소폰 동호회원이 함께 모여 만든 대규모 황금색 물결이 10월 가을밤을 금빛바람으로 수놓았다. 이날 관람객 및 연주자를 비롯해 1천여명이 연초제조창을 찾았다.
놀이마당의 울림의 힘찬 타악 퍼레이드로 시작한 공연은 플라멩코 댄스와 줄리 강의 라틴 음악으로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테너 강진모, 오종봉, 김흥용이 함께 부른 ‘네순도르마’는 가을밤을 낭만으로 흠뻑 젹셨고, 마지막 하이라이트 색소포니스트 안태건의 연주와 500여명의 색소폰 동호회가 함께 이룬 하모니는 옛 담배공장을 감동의 예술공연장으로 탈바꿈 시켰다.
이날 연초제조창을 찾은 한 시민은 “음악소리가 좋아서 집에 있다가 나왔다” 며 “연초제조창이 새롭게 다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문화예술 관계자들은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공연형태로 폐공장에 예술을 입혔다고 평가했다.
이어 16일(일) 청소년문화기획단 별별하이틴이 기획한 누워서 별보기 콘서트 ‘별2 빛나는 밤에’가 진행돼 입시에 찌든 중2~고2 학생들의 고민과 음악을 나누는 힐링 행사로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지난 13일 전국 문화도시 사업단들이 청주에 모여 서로의 고민과 미래를 나눈 ‘문화도시 공유포럼, 하와유’, 14일 충북지역 지역서점살리기협의회 ‘상생충book’과 함께 기획한 인문학콘서트 ‘내 영혼의 책빵’ 등 문화에 관심 있는 시민들과 전문가들을 위한 깊이 있는 프로그램도 진행돼 높은 관심을 받았다.
덧붙여 광장에서는 충북대학교 건축학과 학생들이 제작한 대나무와 오방색을 활용한 파빌리온이, 로비 갤러리에서는 별별하이틴과 상생충book이 기획한 전시가 오는 10월 22일까지 진행돼 멋진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김호일 사무총장은 “문화도시 주간행사는 시민의 참여가 중심이 돼 앞으로 지역사회 축제가 나아갈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앞으로도 문화특화지역 조성사업을 통해 시민들이 새로운 문화적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청주 문화특화지역 조성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 충청북도, 청주시가 주최하고,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 주관하며 문화망을 통한 지속가능한 문화생태계 조성을 위해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