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시 전지역 상가 및 특히 대학가 원룸 골목에 빨강·파랑 등 각종 색갈의 명함 크기 전단들이 널려 있다.
이 명함 ‘일수 대출’ 광고들은 '신용불량자나 가정주부도 아무 조건·담보 없이 당일 바로 대출이 가능하다'는 일수(日收) 대출 광고이다.
이 명함광고들은 "매일 오후 8~10시 사이 오토바이가 일수 대출 전단을 뿌리며 빠르게 지나간다" 또한 이 대다수 오토바이들은 번호판도 없는 것이 보통이고, 인도 차도 구분하지 않고 무지비 배포하면서 운행하고 있어서 대형사고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경찰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불법 대부 업체가 여성을 집중 공략 대상으로 삼는 것은 대출금 회수가 남성들보다 쉽기 때문이라고 한다. 본인이나 가족에 대한 협박이 잘 통하고, 폭력적인 채권 추심에 대한 공포가 크다는 점을 대부 업체가 악용한다는 것이다.
제도권의 대출 요건이 지나치게 까다롭기 때문에 여성이 불법 사금융으로 몰린다는 지적도 있다.
한편, 금융감독원이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에게 제출한 금융권별 여성 대출 실적에 따르면, 시중은행의 여성 대출은 올해 상반기에 5조343억원으로 작년 연간 대출(12조1683억원)의 41% 수준에 그쳤다.
반면 합법적으로 활동하는 상위 10개 대부 업체의 올 1~6월 여성 대출액은 3조642억원으로 이미 작년 연간 실적(2조9096억원)을 넘었다. 불법 무등록 일수 업체는 대출 통계 자체가 없지만, 여성 대출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감독 당국은 보고 있다.
또한 2월부터 불법 대부 업체를 단속하고 있는 서울 특별사법경찰대 관계자는 "명함형 전단을 뿌리는 대부 업체는 99% 이상 불법이므로 이용을 자제하는 것이 최선 방법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