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홍목사의 아침묵상(184)
김진홍목사의 아침묵상(184)
  • 김재복 기자
  • 승인 2016.10.26 1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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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산길을 걸으며

가을 산길을 걸으며

오늘 오후에는 두레수도원 둘레길 산행을 하였다. 산행하기에는 일 년 중 지금이 최고의 계절인 듯싶다. 가을 단풍 절경이 시작되는 철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골짜기를 돌 때마다 펼쳐지는 단풍을 보노라면 절로 감탄이 나온다. 나는 산을 걸으며 행복을 느낀다. 그리고 감사의 기도가 이어진다.

 

76세 나이에도 젊은이들처럼 산을 오르내리는 건강이 감사하고, 세상살이 이런저런 번잡한 일들을 털어버리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산길을 걸을 수 있는 것이 감사하다. 좋은 사람들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좋은 이야기를 나누며 산행을 하니 이 시간이 가히 신선놀음이라 할 만하다.

 

내가 5년 전 처음 두레수도원 둘레길 7Km를 오르내릴 때에는 10여 차례나 가쁜 숨을 몰아쉬며 쉬어가며 걸었다. 그러나 이제는 그 길이 마치 산보길이나 되는 듯이 가뿐하게 걷는다. 걷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면 몸도 마음도 상쾌하여 하늘을 향하여 감사드리게 된다. 내 경험에 의하면 건강증진과 체력향상 그리고 정신적 평안을 얻음에 걷기 이상 가는 운동이 없다.

 

걷기를 즐겨하니 건강하여져서 좋고 걸으면서 좋은 생각을 하게 되니 좋다. 걸으면서 기도할 수 있으니 좋고, 하늘과 숲을 보며 찬송할 때면 가슴이 탁 트여서 좋다. 요즘 들어 깊이 반성하는 것이 그간에 왜 그리 바쁘게만 살았는지,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왜 그렇게 많은 일을 하려 하였는지 하는 것이다. 이제 늦게나마 좀 더 깊이 있게, 조용하게 그리고 나 자신부터 행복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나아가 내 가까이 있는 사람들부터 행복을 서로 나누며 소박하게 살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40년이 넘도록 목회자로 살아온 목사로서 나의 목회관은 간단하다. 예수 믿어 행복해지자는 것이다. 예수를 믿고 예배당에 다니는 것이 즐겁고 행복하여야 한다. 예수님으로 인하여 행복하여 교회 다니는 것이 보람되고 즐거워야 한다. 그렇게 행복하고 씽씽하고 보람있게 살다가 천국으로 바로 가야 한다. 나는 5년 전 이곳 동두천 산속으로 들어와 자연 속에서 사람들과 더불어 살면서 세상 살아가는 진미를 알아가고 있다.

 

오늘도 새벽 5시에 일어나 새벽기도를 드린 후 오전에는 동료들과 함께 일하고, 오후에는 산행하고 저녁에 이렇게 글을 써서 23만 명의 회원들에게 보낸 후 잠자리에 든다. 내가 살아가야 할 세월이 얼마 남았는지 모르지만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지금 이대로만이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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