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부선 서울역과 부산역의 중간지점에 자리 잡은 황간역이 내년 1월1일이면 110주년을 맞이한다.
황간역은 작은 시골역이지만 110주년을 맞이해서 다양한 문화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12월에는 기차사진만으로 꾸민 철도사진전시회를 열고, 12월 6일에는 맞이방에서 작은 음악회도 가질 예정이다.
특히 내년 1월에는 지난 110년 동안 황간역과 함께 한 지역주민들의 추억이 담긴 사진과 진 귀한 철도 역사 자료를 모은 철도문화전시회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 황간역에서는 오는 12월 15일까지 황간역에 관한 옛날 사진을 찾고 있다.
사진이나 파일을 황간역에 기증하면 기증자 성명을 담은 전시용 사진을 제작하고, 원본 사진은 다시 돌려 주게 된다.
황간역은 1905년 1월 1일 경부선 개통과 함께 보통역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지금은 하루에 무궁화호열차가 15번 정차하고 일평균 300여명이 이용하는 비교적 한적한 시골역이지만, 예전에는 인근 지역에서 생산되는 목재와 석탄, 농산물을 수송하는 역으로서 지역경제와 생활의 중심 역할을 해왔다.
또한 황간역은 충북 영동군의 황간면, 매곡면, 상촌면, 추풍령면 일부와 경북 상주의 모동면, 모서면, 화령면 등에서도 이용하는, 전국 중간 역 중에서 가장 넓은 역세권 주민들이 이용하는 역이기도 한다.
지금은 지역주민들과 함께 하는 음악회와 전시회, 항아리 시화전 등을 통해 지역의 대표적 문화공간으로 변모하여,전국에서 많은 여행객들이 찾아오는 유명한 역이 되었다.
현재 황간역은 영동군의 지원을 받아 역사를 리모델링하고 옥상에 하늘맞이방과 문화사랑방 카페를 만드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한적한 시골역인 황간역이 110주년을 계기로 지역의 문화와 관광의 관문으로 변신하는 전기를 맞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