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군은 31일 증평 출신의 독립운동가인 연병호(1894~1963)선생을 기리는 항일역사공원 준공식을 개최했다.
연병호항일역사공원 광장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홍성열 증평군수, 연종석 군의회의장, 박태일 충북북부보훈지청장을 비롯한 기관단체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37사단 군악대의 식전공연과 경과보고, 기념사, 감사패수여, 동상제막 순으로 진행됐다.
연병호 항일역사공원은 도안면 석곡리 연병호 생가(충북도 기념물 122호) 일원에 사업면적 30,304㎡에 총사업비 45억원을 투입해 지난 2015년 6월 착공해 2016년 10월에 완료한 현충시설이다.
주요시설로는 △연병호선생의 성장과정과 독립운동 등의 자료를 모아놓은 전시실 △가로 10m, 높이 4.5m규모의 연병호선생 동상과 독립기념일의 말로 조성된 상징조형물 △무궁화동산 및 각종 편의시설 등이 조성돼 있다.
연병호(延秉昊)는 1894년에 증평군 석곡리 555번지에서 출생했다. 선생은 3·1운동 직후 대한민국 청년외교단을 결성하고 청년외교단의 외교원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만주 독립군의 연계활동을 위해 대한정의단군정사에 합류했다. 임시 의정원 의원, 한국혁명당 상임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1937년 친일파인 상해거류조선인 회장 저격사건으로 상하이에서 체포돼 옥고를 치렀다. 광복 후에는 제헌(초대)·2대 국회의원을 지내고 1963년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됐다.
홍성열 증평군수는“증평 독립운동의 랜드마크인 연병호 항일역사공원 준공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지역 자원과 연계하여 정주여건 인프라를 꾸준히 확충해 나갈 것”이라며 “연병호 항일역사공원이 군민에게 자긍심을 심어줄 수 있는 공간으로 쾌적한 휴양의 공원, 우리 증평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문화관광의 명소가 되도록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