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가 지난 9월 발표한 인구늘리기 종합 대책의 후속 계획으로 시작했던 4개 구청별 ‘시민 의견 수렴 소통 릴레이’가 마무리됨에 따라 시민 수요를 반영한 실제 정책 반영 절차에 돌입했다.
시는 지난 10월 14일부터 24일까지 각 구청별로 연령과 직업이 다양한 100여명의 시민을 초청해 ‘청주시 인구늘리기 시책 시민 소통 릴레이’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시는 취업, 결혼, 출산을 앞두고 있는 20~30대 젊은층을 비롯해 세대와 직업군을 아우르는 폭넓은 계층을 초청해 의견을 들었다.
특히 이승훈 청주시장은 4개 구청 소통 릴레이에 모두 참여해 시민들의 의견을 직접 듣고, 시민들이 궁금해 하는 사안에 대해 직접 설명해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번 소통 릴레이 시민 의견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중복의견을 제외하고 총 49건의 의견 중 정주여건 분야가 41%, 육아양육이 29%, 일자리 14%, 교육 10% 순으로 나타났다.
젊은층에서는 맞벌이 가정이 늘어남에 따라 직장 근처에서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보육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많았으며, 어린 자녀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위락시설에 대한 정책 요구가 많았다. 중장년층에서는 자녀들이 고향인 청주를 떠나 직장을 얻기 위해 타지로 떠나는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시 차원에서 지역 내 대기업의 좋은 일자리가 지역의 젊은이들에게 많이 갈 수 있도록 기업체 인센티브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기업인들은 청주시에서 신규사업을 추진하거나 확장할 때 필요한 행정 지원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제시했다.
시는 이번 인구늘리기 소통 릴레이에서 나온 의견 중 단기간 내 시행 가능한 제안이나 건의사항은 해당부서에서 검토한 후 숙성반영 추진하고, 기타 주민들의 의견은 시정 각 분야별 인구늘리기 세부 추진 방향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번 소통 릴레이에 참여했던 한 모씨(가경동, 25세)는 “중앙정부 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던 저출산고령화 대응 대책을 시에서도 다양한 방식으로 추진하는 것을 이번 기회에 알게 되었다”며 “막연하게 생각했던 인구 감소 문제가 더 이상 먼 미래 일이 아니기에 학교 친구들과도 이번 청주시 종합계획안을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청주시는 인구늘리기 종합대책의 세부 시행계획에 시민 의견을 반영해 구체화할 계획이며, 복지시책확대 방안 및 새로운 시책에 대해서는 중앙부처 협의, 관련 제도 개정 절차 등 사전절차를 진행 중이다.
또 신규전입자에게 다양한 혜택을 부여하는 청주사랑 카드 발급 등 인센티브 제공은 내년 초부터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