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군이 운영중인 찾아가는 농기계 순회수리 교육이 지역 농민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농기계 보급률이 증가함에 따라 농업인의 농기계 수리불편 해소와 적기 영농 실현을 위해 시행하고 있는 농기계 순회 수리교육은 올해 3월 2일 영동읍 산이리 마을을 시작으로 11월 현재까지 관내 오지마을 99곳을 찾았다.
수리 차량과 농기계교관, 수리기사 등 6명으로 구성된 농기계순회수리반은 오지 중심의 읍·면의 마을을 찾아 농기계수리와 올바른 사용요령, 고장시 응급처리, 보관·점검방법 등의 교육을 실시해 농업인의 자가 수리 능력향상 뿐만 아니라 농기계의 사용년수를 연장하여 농가경영비 절감에 기여하고 있다.
단순한 이론적 수리교육을 탈피해 농업인들이 직접 수리와 정비를 할 수 있는 실습교육을 실시함으로써 교육 효과를 높이고 있다.
또한 농업기계를 다루면서 발생하는 안전사고 사례별 교육을 실시하고 반사스티커도 무료로 설치해 농업인들의 안전의식 제고와 공감대 확산에 크게 기여했다.
수리비용은 3만5천원 이하 부품은 무료로 공급하고 부품을 구하기 어려운 구형 농기계의 경우 폐기되는 타농기계에서 수집한 부품을 이용하여 수리하여 농업인들의 경제적 부담 경감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까지 경운기 1,103대를 비롯해 관리기 693대, 트랙터 132대, 이앙기 111대, 예취기 662대 등 2,015농가 총3,636대의 농기계를 점검 수리해 농기계 고장으로 인한 농가의 불편을 덜어 줬다.
박세복 영동군수는 지난 4일 학산면 모정리 마을을 방문해 농업인들과 수리반을 격려하며 농업기계 수리 뿐만 아니라 농업, 군정에 대한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군민과의 소통의 장을 넓혔다.
순회 수리 서비스를 받은 한 농업인은 “고장난 농기계로 농사에 어려움이 많고 불편했는데 외딴 마을까지 찾아와 고쳐 줘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박세복 군수는 “많은 농업인들이 군정의 혜택을 누리고 고령화로 침체된 농촌에 활력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농업기반 사업들을 구상중”이라며 “특히 군정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오지마을을 대상으로 더욱 세심한 서비스로 다수의 군민이 만족하는 군정을 펼치겠다”고 주민들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한편 지역 농업인의 자가 정비와 올바른 기계 작동으로 효율적인 영농을 돕기 위한 농기계 순회수리 교육은 이달 말까지 진행되며 28일 매곡면 공수리 마을을 끝으로 올해 사업을 종료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