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척지 담수호의 높은 염도로 벼농사가 어려워 지역민들의 애를 태우던 이원지구 간척농지가 태안군의 미래 발전을 견인하는 신성장 산업의 메카로 변화된다.
군은 지난 11일 군청 중회의실에서 한상기 군수를 비롯, 한국콜마(주) 강학희 대표이사, 성균관대학교 유지범 부총장,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김홍석 연구소장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대·아열대 기능성소재 실증 테스트베드(T/B) 구축 관련 산·관·학·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군은 민선6기 들어 이원지구 간척농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바다에 그대로 버려지는 태안화력 발전소 온배수를 재활용해 지역개발과 주민소득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 마련에 나선 바 있다.
또한, 온배수를 활용한 지구온난화 해소 및 기능성 소재 개발에도 관심을 갖고 기존의 농가들과 경쟁하지 않는 ‘농업의 블루 오션’을 발굴하기 위해 충남도 및 전문 연구기관과 함께 고심해왔다.
이와 관련해 추진되는 열대·아열대 기능성소재 실증 테스트베드 조성 사업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180억원을 투입, 이원지구 간척농지에 태안화력 온배수를 활용한 기술지원센터와 시험재배 테스트베드를 조성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테스트베드가 구축되면 많은 관련 기업과 연구소의 입주가 예상되며, 이곳에서 연구·개발된 열대·아열대 기능성 소재는 이원지구 간척농지에 조성된 스마트팜에서 안정적으로 재배돼 화장품, 의약품, 식품 등 기능성 원료의 국산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 구체화를 위해 태안군은 이날 관계기관 및 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테스트베드를 국가지원 사업으로 조성하는 데 인식을 같이 했으며, 태안군 등 4개 기관은 국비확보를 위해 함께 노력하고 시설활용과 성과도출을 위한 인력·기술·장비 등 구축과 열대 기능성 소재의 산업화·표준화·규격화 및 기능성분 향상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군은 앞으로 충남도와 협의해 해당 사업을 2017년 지역산업 진흥계획에 반영하고 2018년 정부지원 사업에도 선정될 수 있도록 관련기관과 함께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한상기 군수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의 수요 조사에 의하면 열대·아열대 기능성 소재 테스트베드 건립 시 약 180개 기업이 활용 계획을 밝히고 54개 기업 부설연구소가 입주 의사를 표명했다”며 “지역주민 소득 증대와 기업 유치를 통한 고용 및 고부가가치 신산업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도록 이번 테스트베드 조성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태안화력 온배수 활용 사업을 1단계(종묘배양장 조성), 2단계(시설원예단지 조성사업), 3단계(열대·아열대 기능성소재 실증 테스트베드 조성사업)로 나눠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며, 이와 관련해 지난 7월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2016 폐열 재이용시설 지원 사업 선정으로 50억원(국비 42억, 도비 8억)을 지원받는 등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