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군수 이용우)은 지난 25일 2016년도 부여군 향토문화유산위원회를 개최하여 지역의 학술적 문화재 가치가 있는 정려와 정려비․묘 등 11개 유적을 대상으로 부여군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 심의했다.
향토문화유산 위원과 군 관계자 1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정대상 11건 중 충화 경주김씨 재실 등 7건을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추가 지정된 향토문화유산은 △충화 경주김씨 재실, △세도 이강 정려, △세도 이강 묘비, △부여 안동권씨 및 예천임씨 정려, △세도 조성일 부부 정려비, △규암 유대칭묘, △규암 유창환묘 등이다.
이날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 심의된 충화 경주김씨 재실은 궁궐이나 관아에서 보이는 건축 형태가 일부 보여 다른 재실과 차별화되며, 꾸준한 관리로 당시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어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세도 이강 묘 및 정려는 임진왜란 때 공을 세워 칠백의총에 장사된 충신 이강의 지명도가 높아 무형유산으로서의 가치가 충분하고, 특히 1740년 창건된 정려의 경우 당시부터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초석이 존재하는 등 향토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가 높았다.
또한 피장자의 높은 지명도와 업적에 근거해 규암 유대칭 묘와 유창환 묘도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유대칭은 조선 중기의 문신으로 조선시대 정치사에서 비중 있는 인물이며, 유창환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에 힘쓴 문인이자 학자로 한국 근대 서예사에서 중요한 인물이다.
이 밖에 세도 조성일 부부 정려비, 부여 안동권씨 및 예천임씨 정려 등이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군은 7개 유적이 늘어난 135개의 향토문화유산을 효과적으로 보존․관리하여 부여의 문화재 자긍심을 높이는 데 기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