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고된 일 할 때, 어려운 이웃들 더 잘 보여
환경미화원들이 지난 1년 동안 십시일반 모은 돈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해 지역사회에 훈훈함을 전파한 곳이 있다.
충북 옥천군 옥천읍의 얘기다. 이 지역에서 근무하는 환경미화원 20명이 연탄 5000장을 구입해 지역 내 저소득 가구들에 전달했다.
이들은 지난해 말부터 각자 매월 5000원씩 내 기금을 모으기 시작했다. 이렇게 모아진 돈이 150만원이다.
여기에 이들의 뜻을 알아챈 청소대행업체 ㈜한일개발공사(대표 이병호)가 150만원을 더했다.
합하니 300만원이 됐다. 이 돈으로 연탄을 구입한 환경미화원들은 지역 내 저소득층 16가구를 찾아 각 300장씩 나눠줬다.
지난 23일 시작해 29일 마지막 대상 가구에 연탄을 전달할 때는 모든 직원들이 모여 손수 배달도 했다.
사랑의 연탄 나누기에 동참한 어느 환경미화원은 “내세울 것 없는 일을 하고 있지만 작은 정성을 모아 이웃들을 보살펴야겠다는 맘으로 시작했다” 며 “내년엔 더 많은 기금을 모아 더 많은 이웃들에게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
또 새벽 무렵 출근해 큰길가, 골목 등을 청소하다 보면 유난히 어렵고 힘들게 사는 주민들이 눈에 자주 띈다며 충족한 사람들이 부족한 사람들을 돕는 사회 풍토가 조성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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