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왜 다시 도요타인가 (7), 한국 오토바이 산업의 실패
<종교>왜 다시 도요타인가 (7), 한국 오토바이 산업의 실패
  • 김재복 기자
  • 승인 2016.12.06 0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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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홍목사의 아침묵상에서...

왜 다시 도요타인가 (7), 한국 오토바이 산업의 실패

 

▲ 김진홍 목사

우리는 자동차라 하면 4바퀴 자동차만 생각하지만 2바퀴 오토바이 역시 자동차 산업이다. 지금 세계 오토바이 시장 규모는 5천만대, 70조원에 이른다. 제3세계를 중심으로 점차 성장하고 있다. 그런데 이 중요한 산업에 한국은 완전히 소외되고 있다. 오토바이 산업의 경기가 좋았던 1980년대에 30년을 내다보는 설계가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장기 설계가 없으면 산업의 미래에 어떤 결과가 오게 되는지에 대한 가장 구체적인 사례가 한국 오토바이 산업이다.

 

한국에도 오토바이 산업이 존재한다. 대림산업은 오토바이 업계에서 30년이 넘도록 내수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한 절대 강자였다. 그러나 내수시장이 위축되면서 대림의 매출 역시 위축되었다. 1997년 대림은 국내에서 연간 20만 대를 판매하였으나 지금은 4만대가 판매되고 있다. 일본의 혼다는 지금 세계를 상대로 연간 2천만대를 판매하고 있다. 한국의 대림은 고작 4만대다. 왜 그렇게 되었을까? 왜 대림산업은 오토바이라는 황금시장에서 뻗어 나가지 못하고 축소되기만 하였을까?

 

이유는 4가지이다.

 

첫째는 지도력의 부재이다.

둘째는 장기 전략의 부재이다.

셋째는 국내시장에서의 오랜 독점과 정부의 무관심이다.

넷째는 경기가 좋았던 1980년대에 대림과 정부는 30년 앞을 내다보는 설계를 세우지 못하였다.

 

1980년대만 하여도 대림은 탄탄한 국내시장에서 돈을 잘 벌고 있었기에 미래를 향한 설계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였다. 그 결과가 지금 연간 4만대라는 초라한 모습이다. 이는 대림산업의 실패로 머문 것이 아니다. 한국 오토바이 산업의 완패가 된 것이다.

 

나는 해외여행을 자주 나간다. 해외에서 각 나라의 오토바이가 신나게 달리고 있는데 Made in Korea가 보이지 않기에 화가 난다. 대림산업이 자체 기술 개발에 투자하지 않은 채 국내 시장에 만족하고 있는 동안 일본, 독일의 오토바이 회사들은 사활을 걸고 기술개발과 해외시장 진출에 매진하였다.

 

우리나라는 좁은 국토에 자원이 없는 나라이다. 나라의 유일한 자원이 사람뿐이다. 그러기에 그 인력자원이 도전정신과 창조정신, 개척정신을 내용으로 하는 기업가 정신을 갖지 못하면 우리도 북한처럼 백성을 굶기는 나라가 될 수 있다. 지금은 온 국민이 정신을 바짝 차릴 때이다. 대림산업의 오토바이처럼 되지 않으려면 우리는 연구하고 협력하고 도전하여야 한다. 30년 앞을 내다보며 설계하고 모두가 신바람 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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