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출신 ‘향수’의 정지용 시인 문학세계, 일본에서 다시 한 번 조명
옥천출신 ‘향수’의 정지용 시인 문학세계, 일본에서 다시 한 번 조명
  • 김정숙 기자
  • 승인 2016.12.06 19: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첫 교토정지용백일장, 한일 간 문학교류 확대 계기

‘향수(鄕愁)’의 시인 정지용(1902~1950)의 문학세계가 일본 교토 도시샤(同志社) 대학에서 다시 한 번 조명됐다.

 

충북 옥천이 고향인 정 시인은 이 대학(영문과)에 1923년 입학해 1929년 졸업 때까지 대표작인 ‘향수’등 주옥같은 시를 발표했다.

 

이곳에서 지난 3일 그의 시성을 기리는 제6회 일본정지용문학포럼과 함께 첫 번째 교토정지용백일장이 열렸다.

 

첫 백일장에는 일본 교토, 오사카, 고배 일대 한국어 문학 전공 수강 일본인과 유학 중인 한국인 45명이 참가했다.

 

이번 백일장 최우수상은 ‘산문’ 분야에 참가한 도시샤 대학 한국인 유학생 김현선씨가 받았다.

 

또 ‘산문’ 분야의 우수상은 최무선(도시샤 대학, 한국 유학생)씨, ‘시 이어짓기’ 분야 우수상은 이시바시 사끼꼬(도시샤 대학, 일본학생)씨가 수상했다.

 

이외에도 각 분야별 장려상 2명, 가작 4명 등 총 15명을 뽑아 최우수상 5만 엔 등 총 27만 엔을 주최 측인 옥천군과 옥천문화원(원장 김승룡)은 시상했다.

 

이번 백일장은 ‘시 이어짓기’와 ‘산문’ 분야로 구분돼 실시됐다. 시 이어짓기는 정 시인의 시 가운데 한 연(聯)을 이어 쓰는 것이고, 산문은 제시된 제목에 따라 쓰는 것이다. 제시문은 ‘고향, 향수 ’였다.

 

심사는 이광복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을 위원장으로 한양대학교 고운기 교수, 오카야마 젠이치로 일본 천리대 교수, 나카니시 쿄코 일본 경도여자대학 교수 등 총 7명이 맡았다.

 

백일장 심사 시간 동안 열린 포럼에는 관계자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희성 시인이 ‘시를 찾아서’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박해미 시인은 시를 낭송했다.

 

김승룡 원장은 “정 시인의 시성을 기리기 위한 첫 ‘교토정지용백일장’이 한일 간 문학교류 확대의 한 획을 긋게 됐다” 며 “앞으로도 양국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해 이 행사가 지속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원장을 단장으로 한 15명의 한국 측 방문단은 포럼과 백일장 외에 도시샤 대학에 나란히 서 있는 정 시인과 윤동주 시인의 시비에 참배하고 두 시인과 관련된 문학기행 등 4일간의 여정을 마치고 5일 귀국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본사 : 세종특별자치시 국세청로 4 (나성동, 갤러리 세종프라자) 602호
  • 연락처 : 044-999-2425
  • 등록번호 : 세종 아 00067
  • 발행·편집인 : 임헌선
  • 대전본부 : 대전광역시 동구 홍도로 51번길 13 청와대 105호
  • 발행일 : 2018-03-21
  • 제호 : OTN매거진
  • 명칭 : OTN매거진
  • 홈페이지 주소 : http://www.kotn.kr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헌선
  • 등록일 : 2018-02-21
  • OTN매거진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5 OTN매거진.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us7232@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