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생명과학고등학교(교장 황대연)은 3일(수) 원예를 공부하는 3학년 학생들이 직접 재배한 채소로 김치를 담가 기부하는 프로젝트수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배추 150포기로 담근 20여통의 김치를 주민센터와 연탄은행을 통해 학교 주변 독거노인들과 김치가 필요한 학우들에게 전했다.
이 날 이루어진 프로젝트수업은 사실상 지난 9월 1일에 배추를 심으면서부터 시작되었으니 3개월 동안 이루어진 것으로, 가을철 채소재배는 대부분 김장용이기 때문에 채소를 가공하는 방법까지 배우자는 목표를 세우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학생들은 김치를 나누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이후 학생들은 600㎡의 밭에 배추와 무, 갓과 파를 정성스럽게 길러 잘 자란 채소를 수확하여 김치를 가공하기에 이르렀다.
이 날 오후 눈을 맞으며 온천1동 주민센터에 김치를 전달한 박세희(원예∙화훼장식과정 3학년)학생은 “직접 농사지은 채소로 만든 김치를 만들어 기부까지 하니 마음이 따뜻해지네요. 많은 걸 배웠어요. 내년에도 후배들이 이 프로젝트를 이어갔으면 좋겠어요!”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수업을 진행한 황인형 수석교사는 “학생들이 채소재배 김장 나눔 프로젝트 아이디어에 눈을 반짝거리며 맞장구를 치던 첫 시간에 이미 이 수업이 잘 진행될 것을 예감했다”며 “재배 도중 심각한 상황에 직면했을 때 즉, 재배를 시작할 때 무농약 재배를 하기로 했는데 배추잎벌레가 극성을 부려 일일이 잡는 데 한계를 느꼈으나 배추밭 모퉁이에 빙 둘러선 아이들이 농약을 칠 것인가를 놓고 심각하게 치열한 토론 끝에 내린 결론은 ‘먹는 것에는 농약을 쳐서는 안 된다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