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8장 (3)
로마서 8장에는 3가지 탄식이 있다. 탄식을 영어로는 groan이라 쓰고, 다른 표현으로 말하자면 신음이다. 영혼 깊은 곳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신음이다.
첫째는 산천초목 모든 피조물의 탄식이다.
피조물이 이제까지 함께 탄식하며 함께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을 우리가 아느라"(로마서 8장 22절)
둘째는 하나님의 자녀인 크리스천들의 탄식이다
그뿐 아니라 또한 우리 곧 성령의 처음 익은 열매를 받은 우리까지도 속으로 탄식하여 양자 될 것 곧 우리 몸의 속량을 기다리느니라"(로마서 8장 23절)
셋째는 성령의 탄식이다.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는 마땅히 기도할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로마서 8장 26절)
산천초목이 탄식함은 하나님의 아들들이 나타나 자기들을 해방시켜 자유에 이르게 되는 날을 기다리며 탄식하는 것이다. 자연이 아름다운 것처럼만 보이지만 그 속에서 슬픈 역사가 되풀이 되고 있다. 메뚜기는 개구리가 잡아먹고 개구리는 뱀이 잡아먹는다. 뱀은 독수리가 잡아먹고 독수리는 사람에게 피해를 당한다. 이와 같이 피조물들 속에서 슬픈 역사가 이어지고 있다. 그래서 그런 괴로운 사슬에서 해방될 날을 피조물들이 기다리며 탄식한다.
크리스천들은 믿음으로 영혼을 구원받았으나 아직 육신에 머물러 있기에 완전한 구원의 날, 하나님의 나라에서 영육 간에 해방되는 날을 기다리며 신음한다.
성령의 탄식은 크리스천들이 고통당하는 모습을 보며 돕기 위한 탄식이다. 우리는 때로 좌절 속에서 헤어나지를 못한 채 기도조차 할 수 없는 막막한 지경에서 신음할 때가 있다. 그럴 때에 성령이 안타까이 우리를 돕고자 한다. 그래서 성령이 탄식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산천초목 피조물과 크리스천들과 성령까지도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질 때까지 함께 신음한다. 하나님 나라의 도래를 기다리며 함께 탄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