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홍목사의 아침묵상(204)
김진홍목사의 아침묵상(204)
  • 김재복 기자
  • 승인 2016.12.25 2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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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성탄절

슬픈 성탄절

예수 그리스도가 오신 성탄절이 다가왔다. 옛날보다는 못하지만 거리에는 크리스마스 트리가 세워지고, 곳곳에서 화려한 크리스마스 장식이 모양을 자랑한다. 크리스마스 캐럴 소리도 은은하다. 모두들 메리 크리스마스, 즐거운 성탄절을 인사한다. 그러나 우리는 진솔하게 한 번 생각해 보아야 한다. 정말로 즐거운 성탄절일까? 즐거운 성탄절 분위기에 가려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는 슬픈 성탄절은 없는 것일까?

 

물론 즐거운 성탄절이 있다. 매출이 오르는 백화점, 밤새 술꾼들이 모여드는 주점, 그리고 호텔들에게는 즐거운 성탄절, 메리 크리스마스이다. 그들에게는 일 년 중 손님이 제일 많은 즐거운 성탄절이다.

 

그러나 그렇게 즐거운 성탄절을 즐기는 거리의 뒷골목에서는 슬픈 성탄절을 맞을 수밖에 없는 민초(民草)들이 있다. 부양하여야 할 가족은 있는데 직장을 잃은 가장, 젊은 나이에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젊은이들, 오른 전세 값을 낼 수 없어 잠 못 이루는 주부들, 그들에게는 슬픈 성탄절일 수밖에 없다. 그리고 불치병으로 병실에 있는 환우들에게도 메리 크리스마스는 거리가 먼 이야기이다.

 

성탄절의 주인 되시는 아기 예수가 오신 이유는 무엇인가? 모두에게 즐거운 성탄절, 메리 크리스마스가 되게 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사는 세상은 그렇지를 못하다. 즐거운 성탄절을 노래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메리 크리스마스를 노래하는 사람들 곁이어서 더 슬픈 사람들이 있다. 아기 예수는 그런 사람들을 위해 이 땅에 오셨는데, 교회는 그런 사람들과 즐거운 성탄절을 함께 나누지 못한 채 교회당 안에서 우리끼리만 모여 메리 크리스마스를 노래하고 있다.

 

올해 성탄절에는 슬픈 성탄절을 맞을 수밖에 없는 이들을 찾아가는 성탄절이 되자. 그래서 슬픈 성탄절을 맞고 있는 이웃들에게 기쁜 성탄절을 나누고 퍼뜨리는 성탄절이 되도록 하자. 그래서 성탄절의 주인 되시는 아기 예수께 메리 크리스마스, 즐거운 성탄절을 선물로 드리는 크리스천들이 되고 교회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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