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탈피(脫皮)하지 못하는 뱀은 죽는다
<종교>탈피(脫皮)하지 못하는 뱀은 죽는다
  • 김재복 기자
  • 승인 2017.01.02 1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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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홍목사의 아침묵상에서...

탈피(脫皮)하지 못하는 뱀은 죽는다

▲ 김진홍 목사

한 해가 가고 또 한 해가 시작된다.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는 자리에서 꼭 마음에 새겨야 할 말이 있다. 독일의 문호 괴테가 남긴 말이다.

 

“탈피하지 못하는 뱀은 죽는다.”

 

산과 들을 걷노라면 껍질 벗은 뱀의 허물이 종종 눈에 띈다. 뱀은 정기적으로 자신의 껍질을 벗는다. 어떤 이유로든 자신의 껍질을 스스로 벗지 못하면 뱀은 그 껍질에 갇혀 죽게 된다. 그래서 살아남고 더 건강한 몸으로 살아가기 위해 자신의 껍질을 벗는다. 그런데 뱀이 병에 걸리거나 쥐약 먹은 쥐를 잘못 먹었거나, 껍질이 날카로운 도구에 상하게 되면 제때에 껍질을 벗지 못한다. 그래서 결국 자기 껍질에 갇혀 죽게 된다.

 

이는 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지이다. 사노라면 정신적으로나 습관적으로나 타성에 젖어 자신의 사고방식과 습관에 갇히게 된다. 그럴 때마다 스스로 결단하여 마치 뱀이 껍질을 벗듯 자신을 새롭게 하여야 한다. 그렇게 하지 못하고 습관에 젖어 자신 속에 갇혀 있게 되면, 본질을 잊게 되고 정신적, 체질적으로 자신의 틀 안에 갇혀 망하는 길로 가게 된다.

 

지금 우리 사회를 보면 이 말이 정확하게 맞는다. 박근혜 대통령은 좋은 대통령이냐 나쁜 대통령이냐를 떠나 한 시대의 마감이다.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서부터 시작된 한 시대가 박근혜 대통령으로 마감을 하게 된다. 박근혜 대통령의 비극은 껍질을 벗어야 할 때에 벗지 못한 뱀의 비극과 같다. 박 대통령 자신과 대통령을 둘러싼 인사들이 구습에 젖어, 자신들의 이해관계와 타성 안에서 껍질을 벗어야 할 때에 벗지 못하였기에 겪는 비극이다. 그 때문에 나라 전체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그러기에 2016년 한 해를 보내고 2017년 새해를 맞는 자리에서 온 국민이 해야 할 일이 있다. 껍질을 벗는 뱀처럼 구습을 벗고 새로워지는 것이다. 남의 탓을 하지 말고 모두가 내 탓이라 하며 껍질을 벗고 새로워지는 것이다. 박 대통령이 치명적인 실패로 흔들리게 된 이때, 이때가 내가 자리를 차지할 때다 하는 식으로 설치는 인사들이 있다. 어떤 분은 마치 자신이 청와대에 한 발 들어간 듯 의기양양해서 기염을 토한다. 그런 모습을 보는 국민들은 이맛살을 찌푸리게 된다.

 

지금은 누구도 그런 식으로 처신할 때가 아니다. 지금은 모두가 겸손해야 하고 순수함을 되찾아야 하고, 마음을 비우고 나라 전체를 생각해야 할 때이다. 마치 뱀이 살아남기 위해 자신의 껍질을 스스로 벗듯 우리들도 그런 마음가짐으로 새로워져야 할 때이다. 그런 마음가짐을 가지면 지금의 혼란이 더 나은 질서를 낳게 하는 진통이 되고, 지금의 불행이 국민 행복으로 나아가는 길목 역할을 할 것이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한 해를 보내고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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