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홍목사의 아침묵상(218)
김진홍목사의 아침묵상(218)
  • 김재복 기자
  • 승인 2017.01.23 2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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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모작 인생 (5)

삼모작 인생 (5)

성경에서 3모작 인생을 가장 성공적으로 살았던 인물이 사무엘이다. 사무엘은 이스라엘 역사의 과도기였던 사사시대에 태어나 온갖 풍상을 겪으며 당대 최고의 성직자로 자신의 역할을 감당하여 왕정시대를 연 인물이다. 나는 성직자의 한 사람으로 성경에 등장하는 숱한 인물들 중 사무엘을 닮았으면 하는 마음을 품고 살고 있다. 나는 그에게서 3가지 점을 닮고 싶다.

 

첫째는 그가 역사의 과도기에 성직자로 국민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으며 살면서도 평생을 깨끗하게 살았던 점이다. 바로 Mr. Clean으로 살았다. 나이 들어가면서 깨끗하게 산다는 것이 인생의 가장 큰 행복임을 온몸으로 실감하게 된다. 젊은 날에는 부를 찾고 명예를 찾고 때로는 권력에 가까이 가려하기도 하지만, 인생 제3기를 살며 평생을 깨끗하게, 품위있게 사는 것이 가장 소중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사무엘은 평생토록 그렇게 살았다.

 

둘째, 당대의 백성들이 그에게 왕이 되어 달라고 수차례 강권하였지만 그는 자신의 한계를 분명히 지켰다. 성직자로서의 자신의 위치를 지키며 왕이 되는 것을 거부하였다. 그래서 왕을 세우는 King Maker가 되었지 자신은 왕이 되지 않았다. 이런 점이 그를 본받고 싶은 점이다. 어느 시대에나 성직자는 정치가를 길러내고 정치가들에게 바른 정치의 길을 일러 줄지언정 자신은 성직자의 본분을 지키는 것이 바람직한 자세이다. 사무엘은 그러한 본을 보인 인물이다.

 

셋째, 사무엘은 백발이 성성한 나이에 은퇴하여 은퇴 후 가장 소중한 일을 하였다. 고향인 라마로 낙향하여 공동체 마을인 나욧을 세웠다. 라마에 있는 공동체여서 ‘라마-나욧’이라 불렀다. 거기에 젊은이들을 모아 공동체를 이루어 함께 살며 낮에는 노동하고 밤에는 기도하며 민족의 나갈 길을 하나님께 묻고 젊은이들이 나갈 길을 찾는 공동체를 이루었다.

 

사무엘이 평생 한 일 중 가장 값진 일이 이 일이라 여겨진다. 남들 같으면 고향에서 낚시나 하고 바둑이나 두며 한가로이 소일할 나이에 그는 그렇게 살지 아니하고, 공동체를 열고 뜻있는 젊은이들을 모아 개인과 민족의 활로를 열어나가는 일에 노년을 투자하였다. 그 라마-나욧 공동체에 청년 다윗이 찾아 왔다. 사무엘은 다윗을 받아들여 훗날 다윗왕국을 건설할 수 있도록 영감을 주고 경륜을 길러주며 비전을 심어 주었다. 나이 들어 3모작 인생을 살면서 이보다 더 보람된 일이 있을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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