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홍목사의 아침묵상(219)
김진홍목사의 아침묵상(219)
  • 김재복 기자
  • 승인 2017.01.30 2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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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 하나님 (1)

농부 하나님 (1)

"나는 참 포도나무요 내 아버지는 농부라"(요한복음 15장 1절)

 

예수님은 자신을 포도나무라 하시고 하나님 아버지를 농부라 하셨다. ‘농부이신 하나님’, 참으로 실감나는 표현이다. 우리나라가 산업화되고 도시화되면서 농업이 쇠퇴하였다. 쇠퇴해도 지나치게 쇠퇴하였다. 농촌에는 노인들만이 남아 마을을 지키고 있다. 이제 이런 흐름을 거스를 때가 되었다. 그 동안 푸대접 받던 농업과 농촌을 되살려 농업을 성장산업으로, 농촌을 사람 살기에 가장 이상적인 곳으로 가꾸어 나갈 때가 되었다.

 

이스라엘 전 수상이었던 페레스가 농업에 대해 남긴 멋있는 말이 있다. 우리나라도 앞으로 이 정도 말을 할 수 있는 전직 대통령이 나왔으면 좋겠다.

 

"농업은 다른 산업에 비하여 훨씬 혁신적입니다. 이스라엘은 지난 25년 동안 농업 생산성을 16배나 올렸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농사를 그냥 노동으로만 생각합니다. 농업은 95%가 과학이고 기술입니다. 5%만이 노동입니다." - ‘창업국가(Start-Up Nation)’ p303

 

나는 우리나라가 농업에 매우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 서울을 중심으로 비행기로 2시간 안에 15억에 이르는 농산물 시장이 있기 때문이다. 요즘 한국의 화장품이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인기가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좋은 일이다. 그러나 화장품보다 훨씬 더 잠재력이 있는 분야가 농산물 시장이다. 가까운 일본 사람들은 원전사고 이후 자국 농산물에 대한 자신감을 잃고 있다. 그래서 한국 농산물을 선호한다.

 

중국의 농산물은 농약성분이 과다하기로 유명하고, 중국인들 자신이 자기 나라에는 불량 농산물이 많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그래서 한국 농산물이 중국에서 의외로 인기가 높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 질 좋은 청정 농산물을 제대로 길러 공급하면 농업이 유망한 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다. 문제는 농업이 과학이요 기술이라는 인식을 하는 창의력 있고 경영능력 있는 일꾼들이 농업에 투신하지 않고 있는 점이다.

 

내가 살고 있는 동두천 쇠목골은 산과 들에 둘러싸여 있어 농토가 귀하다. 농산물을 기르려면 농토가 많아야 하는데 쇠목 골짜기는 농지가 없이 악산(惡山)에 둘러싸여 있다. 농업에서 이런 악조건을 나는 오히려 좋게 받아들인다. 흔히 하는 말로 역발상으로 사고의 전환을 하는 것이다. 농지가 좁고 험한 산들로 이루어진 골짜기이기에 과학영농을 하고 첨단기술로 승부를 걸겠다는 생각이다.

 

내가 이 골짜기에 터를 잡고 일을 시작하기는 2011년부터이다. 이제 5년 지났다. 그 동안 생존에 필요한 기반을 닦느라 하고 싶은 농업을 제대로 하지 못하였다. 이제 기반이 잡혀 가고 있기에 올해부터 농업에 집중하여 투자하려 한다. 요즘 농사일에 마음 맞고 손발이 맞는 일꾼 7,8명이 팀을 이루게 되었다. 그래서 농업입국에의 포부를 품고 시작을 하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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