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구 유천동에 위치한 서부터미널이 2월 1일부터‘대전서남부터미널’로 새 이름을 달고, 새로운 인수자의 손에 의해 본격적으로 운영된다.

지난 1979년 7월에 지금의 자리에 조성된 서부터미널은 조성될 당시만 해도 부지 15,085㎡, 건축연면적 7,424㎡로 대전에서 가장 큰 규모일 뿐만 아니라, 1일 이용인원이 8,000여명에 달하는 등 용전동 대전복합터미널과 함께 대전의 핵심 교통시설이었다.
그러나 1990년대 중반이후 승용차 이용객이 증가하고, 고속철도가 개통되면서 이용수요가 급격히 감소하기 시작하여 최근에는 1일 이용객이 800명에도 못 미치는 실정이다.
이용객의 감소가 재정악화로 이어지면서 서부터미널은 지난 2011년부터 경매에 붙여지기 시작하다가 지난 해 결국은 ㈜루시드에 부동산이 넘어갔다.
이후 서부터미널 측에서는 터미널 사업을 계속하고자, 인접 주유소 부지를 매입하고, 시에 이전 신청하였으나 규모협소는 물론 안전성 결여 등의 사유로 시에서 수용하지 않음에 따라 이전계획은 무산되었다.
한편, 서부터미널을 인수한 ㈜루시드에서는 현재의 부지에서 터미널을 직접 운영하기로 계획하고 올해 1월 19일‘서남부터미널’이라는 이름으로 여객자동차터미널사업 신규면허를 신청하고, 시에서 이를 인가함에 따라, 2월 1일부터 본격 운영체제에 돌입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79년부터 불리어 온‘서부터미널’이라는 이름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되며, 2월 1일부터는‘대전서남부터미널’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시민들을 맞이하게 된다.
대전서남부터미널 운영업체인 ㈜루시드 관계자는“그동안 서부터미널이 관리 부실로 인해 노선도 많이 줄고, 시설도 많이 노후되었다”며 “앞으로 새로운 노선확보와 건물 리모델링 등 환경정비를 통해 시민들에게 각광받는 시설로 거듭 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전광역시 운송주차과 홍성박 과장은“터미널사업자에 대한 관리감독을 보다 철저히 하여, 시민들의 이용에 전혀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면서“서남부터미널이 교통·교류의 중심지로 한 단계 더 발돋움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전서남부터미널은 현재 논산, 부여, 보령, 공주, 청양, 장항, 서천, 천안 등 1일 13개 노선 181회를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