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료현장에서 각 병원, 기기 별로 혈압, MRI 등 의료 측정기준과 데이터가 표준화 되어 있지 않아 환자 불편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의료 빅데이터 명품화’ 토론회가 국회에서 열린다.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윤종필 (자유한국당), 김광수 (국민의당), 신용현 (국민의당) 의원이 주최하는 ‘의료 빅데이터 명품화’ 토론회는 정부출연기관인 한국표준과학연구원(원장 박상열)이 함께 주관해 22일 오전 10시 국회 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리며, 의료기기 측정표준 확립과 의료 빅데이터의 표준화와 신뢰성 확보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제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국민건강관리 등에 대해서 활용성이 증대되고 있는 관련 의료 빅데이터의 생산체계 구축과 측정표준기관을 중심으로 한 의료기기의 측정표준 확립 등에 대해 집중논의 될 것으로 알려졌다.
토론을 주최한 신용현 의원은 “병원에서 혈압을 재도 혈압계 측정값이 들쑥날쑥한 경우가 많고 MRI 등 영상기기 들도 측정 표준화가 이뤄지지 않아 병원을 옮길 때마다 재촬영을 해야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의료 측정 데이터의 신뢰성 확보와 표준화 작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원격의료 등 미래의료 산업에서는 데이터 공유와 분석이 가능한 정제되고 가치 있는 빅데이터 생산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많은 병원들은 환자들이 새롭게 내원하면 이전 의료 데이터의 신뢰성 미비를 이유로 다시 CT 등 영상기기 촬영을 요구해 단순히 진료를 받는 데에도 검사 비용만 이중, 삼중으로 들어, 환자 부담만 늘고 있다.
신용현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CT, MRI 중복활영으로 인해 발생한 급여청구액은 2013년 약 168억원, 2014년 약 171억원, 2015년 약 190억원으로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CT 중복촬영 건수(촬영 후 동일 상병 30일 이내 타기관 내원)가 2011년 50만 7천여건에서 2015년 70만 9천여건으로 급격히 증가하고, MRI의 경우도 2011년 8만2천여건에서 2015년 12만1천여건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