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에서는 지난 31일 국가무형문화재 9호인 은산별신제 행사의 일환으로 은산면사무소 회의실에서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산학협력단 주관 ‘은산별신제 전형유지와 공동체 전승력 강화’를 위한 학술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는 은산별신제보존회원을 비롯한 주민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명대학교 이창식 교수, 전북대학교 홍태한 교수, 고려대학교 허용호 교수, 무형문화연구소 윤동환 교수, 국립문화재연구소 황경순 학예연구사, 은산별신제 임대식 이수자, 한국무속박물관 양종승 관장,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최종호 교수가 발표자로 나서 은산별신제의 정체성 회복과 지역적, 역사적, 사회적 요인에 의한 전형, 은산별신제의 세계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먼저 이창식 교수는 은산별신제와 오티별신제, 목계별신제의 원형, 전형, 변형을 논하며 이들 별신제의 연계를 통한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홍태한 교수는 은산별신제의 변화 즉 기본적인 흐름은 지키면서 변화해 온 것에 대한 타당성에 대해 발표했다.
또 허용호 교수는 은산별신제의 근현대적 전개양상과 미래전망이라는 주제로 “은산별신제의 이상적 모습은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고 평가하는 국가무형문화재이자 인류무형문화유산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전승 공동체의 자율적이고도 의욕적인 노력, 인근 지역주민들의 적극적 참여와 관심, 전승주체들의 위용을 드높이고 백제정신과 문화를 선양하며 정부와 지자체의 관심과 지원이 함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동한 교수는 별신제의 시공간적 전승양상과 변화, 황경순 학예연구사는 은산별신제 공동체의 유산보호 양상과 전망, 양종승 관장은 은산별신제 함의와 진대 및 꽃받이에 담긴 신앙 의례적 의미 고찰, 최종호 교수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신청을 위한 추진방안 등에 대해 발표하고 이에 따른 종합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최병윤 은산별신제보존회장은 “이번 포럼을 통해 은산별신제의 앞으로 전승 방향과 인류무형문화재로 등재되기 위한 과제들과 은산별신제를 전승하고 지켜나가려면 지역주민들의 노력이 얼마나 필요한지 알게 된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소중한 은산별신제의 보존을 위해 지역주민 모두가 함께하는 은산별신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가무형문화재 9호 은산별신제는 백제부흥군의 넋을 위로하고 지역의 풍요와 주민들의 안녕을 기원하는 축제로 지난 3월 29일부터 4월 2일까지 은산면 일원에서 성대히 거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