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구(구청장 한현택)는 8일 가양2동 더퍼리길(남간정사~대주파크빌 후문) 일원에서 제12회 흥룡마을 가마놀이 재연행사가 성황리에 열렸다고 밝혔다.
흥룡마을 가마놀이 보존회(회장 송덕빈)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3000여 명의 시민 등이 참여한 가운데 활짝 핀 벚꽃과 함께 선보인 축하공연과 가마놀이 재연행사 등 풍성한 볼거리가 관람객들의 오감을 한껏 충족시켰다.
오전 11시 트랙스밴드의 강원도아리랑 열창으로 포문을 연 식전공연에서는 태권도 시범, 댄스스포츠, 밸리댄스, 전통민요, 난타 등 흥겨운 축하공연이 가득 펼쳐졌다.
기념식에서는 보존희 회원들의 정성을 모아 마련한 장학금 100만 원을 흥룡초등학교와 동대전초등학교에 전달하는 훈훈한 시간도 마련됐다.
이어 이날의 하이라이트인 가마놀이 재연행사가 산신제, 제주와 주민들의 만남, 두껍바위 고사, 주민 화합의 장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마지막에 신부를 태운 가마를 둘러싸고 풍물단의 장단에 맞춰 모든 참여자들이 한바탕 춤과 함께 어우러지며 화합과 우의를 다지는 순간에는 분위기가 뜨겁게 달궈졌다.
재연행사 이후에는 아코디언 동호회와 빛고을합창단 공연과 함께 주민 노래자랑 등의 무대가 이어지며 관람객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와 함께 부대행사로 페이스페인팅, 네일아트 등 체험마당과 함께 다양한 먹거리가 마련된 전통난장도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한현택 구청장은 “흥룡마을 가마놀이 재연행사는 약 350여 년 전부터 주민화합은 물론이고 마을의 안녕과 행운을 기원하기 위해 전승되어 온 전통행사로 가양2동뿐만 아니라 우리 구의 자랑거리”라며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주차협조, 환경정비 등에 적극 동참해주신 주민 여러분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