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천성 성도(成都)에서 (2)
이번 중국은 성도(成都)에 있는 한 크리스천 기업의 초청으로 오게 되었다. 란지엔(藍劍)그룹이라는 이 기업은 종업원 5만 명으로, 식품기업으로는 중국에서 매출 1,2위를 다투는 기업이다. 이 그룹의 구어이민(郭一民) 회장은 68년생으로 십대에 이 기업에 말단 심부름꾼으로 입사했는데, 회사가 적자에 시달려 어려울 때에 기업을 인수하여 오늘의 기업으로 일으킨 인물이다.
그는 십대 소년시절에 복음을 전하는 방송을 듣다가 크리스천이 된 뒤 회사를 크리스천 기업으로 일으켰다. 어제 현장에 안내를 받았는데 특이한 것은 이 회사의 대표식품으로 땅콩과 우유를 배합하여 만드는 건강음료이다. 이 제품을 생산하고 4년 만에 매출이 4배로 늘어났고, 지금도 계속 성장하고 있었다. 땅콩과 견과류 6가지에 뉴질랜드에서 수입한 우유와 섞어 유산균 발효를 하여 요구르트로 제조하였는데, 맛이 독특하고 노화를 방지하는 건강식품이어서 매출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
구어 회장은 날마다 성경을 읽으며 기업경영에 성경의 원리를 적용하려 힘쓰는데, 기업이 날로 성장하고 있다. 오늘 저녁에는 성도시에 있는 한 교회에서 크리스천 기업인 수십 명이 모여 나의 특강을 진지하게 들었다. 모인 자리에 성령이 임재하심을 느꼈고, 강의 후 기도할 때에 기업을 경영하는 CEO들의 입에서 “아멘, 아멘!”이 연달아 있어 뜨거운 분위기였다. 중국의 크리스천들과 크리스천 기업인들에게, 복음으로 기업을 일으키고 복음의 능력으로 아시아를 변화시키자는 비전(Vision)을 전할 때 깊은 보람을 느낀 강의였다. 한중관계가 정치적으로는 사드 문제로 껄끄러운 상태이나, 신앙 안에서는 한 비전, 한 사명으로 만날 수 있었던 자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