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홍목사의 아침묵상(247)
김진홍목사의 아침묵상(247)
  • 김재복 기자
  • 승인 2017.04.25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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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의 돌베개

야곱의 돌베개

성경에는 숱한 인물이 등장한다. 그 많은 인물 중 내가 특별히 좋아하는 인물이 있다. 그 중에 하나가 야곱이다. 나는 자주 야곱의 일생을 살피며 나 자신의 삶을 성찰한다. 야곱이 현대를 살았다면 아마 대재벌이 되었을 것이다. 그는 그렇게 집념이 강한 일생을 살았다. 그러나 야곱의 삶이 빛나는 것은, 그가 인생 후반부에 이르러 세속적인 야심과 집념에서 영적이고 정신적 세계로 승화되어 갔던 점이다.

 

그래서 육으로 살던 야곱이 영적인 사람 이스라엘로 변화되었다. 야곱이란 이름은 세속적인 야망과 집념으로 살았던 삶을 상징하고, 이스라엘이란 이름은 육적인 삶에서 영적인 삶으로 승화되고 땅의 사람에서 하늘의 사람으로 성숙되었음을 상징한다.

 

그는 형 에서와 쌍둥이로 태어났다. 그는 간발의 차이로 동생으로 태어났다. 이 점이 그에게는 심각하였던 것이, 이스라엘의 전통이 장자(長子) 우선이어서 가문의 상속권과 권위가 맏이에게만 주어진 탓이다. 그래서 야곱은 동생으로 태어난 것이 억울하여 눈먼 아버지를 속이고 형을 속여 장자에게 주어지는 축복을 가로챘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형 에서가 분노하여 동생을 해치려 하였기에, 그는 어쩔 수 없이 500여km 떨어진 외갓집 하란으로 피신하였다.

 

창세기 28장에는 그가 하란으로 가던 길에 있었던 이야기를 실감나게 적고 있다.

 

"야곱이 브엘세바에서 떠나 하란으로 향하여 가더니 한 곳에 이르러는 해가 진지라 거기서 유숙하려고 그 곳의 한 돌을 가져다가 베개를 삼고 거기 누워 자더니 · · · "(창세기 28장 10절 11절)

 

바로 벧엘광야에서 야곱이 돌베개를 베고 잠을 청하던 기록이다. 아마도 그때 그는 후회 막심하였을 것이다. 아버지를 기만하고 형을 속이고 장자에게 주어지는 축복을 가로챘다가 형의 분노로 인하여 기약 없는 길을 나선 그가, 인적이 끊어진 광야 사막에서 하룻밤을 노숙하며 돌베개를 베고 잠을 청하던 때의 마음이 얼마나 착잡하였을지는 짐작할만하다.

 

그러나 그는 꿈에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다. 꿈속에서 하늘에 닿은 사다리가 나타나고 그 위에 하나님이 계셨다. 그리고 천사들이 사다리를 오르내리는 장면을 대하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되었다.

 

또 본즉 여호와께서 그 위에 서서 이르시되 나는 여호와니 · · · 네가 누워 있는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라"(창세기 28장 13절)

 

중요한 것은 그가 꿈에서 깬 뒤이다. 그 꿈으로 인해 그는 큰 깨달음에 이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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