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중구(구청장 박용갑)는 29일 옛 대전극장과 제일극장 거리 일원에서 개최한 ‘대제로 커플존 토요문화마당’이 30,0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 마쳤다고 밝혔다.
구는 지난해 말 옛 대전극장과 제일극장거리에 대한 골목재생 사업을 완료함에 따라 이곳에 문화예술을 덧씌워 침체됐던 거리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행사장소를 옮겨 올해 첫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이 거리를 찾은 많은 시민들은 5개팀의 인디밴드가 펼치는 신나는 음악회를 비롯해 버스킹 공연, 아트 프리마켓, 문화예술 체험코너를 둘러보며 옛 추억에 빠졌다.
행사에 참여한 이모씨는 “상권이 쇠락하면서 오랜 기간 동안 이 거리를 찾지 못했는데 지금 다시 와보니 주변환경도 많이 개선되고 거리도 활력을 되찾아 가는 것 같아 흐뭇했다”고 말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이 거리는 한 블록 옆에 있는 으능정이거리와는 유동인구도 확연히 차이가 나고 빈 점포도 많아 거리가 생기를 잃고 있었으나, 상인과 시·구청의 협력하에 거리가 정비되고 임대료도 안정화의 길을 찾으면서 거리가 되살아나고 있다.
중구는 이 거리가 옛 모습을 찾을 수 있도록 이번 4월 행사를 시작으로 매월 마지막주 토요일에 ‘대전 맛집 4대 천왕, 동아리 문화페스티벌, E 스포츠 대회, 국제문화 페스티벌, 대학가요제’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박용갑 청장은 “토요문화마당이 펼쳐진 옛 대전극장 거리 일원은 80년대 대전발전의 상징과도 같은 곳 이었다”며 “상시적인 문화행사와 더불어 상인들과의 협력으로 다시 활력을 되찾는 거리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