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성구가 10일 오후 인터시티호텔에서 대전발전연구원과 충남대 사회과학연구소 공동으로 ‘대전과 세종, 상생관계 속의 유성 발전 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정선기 교수(충남대 사회학과)의 ‘세종시와 유성구의 상생발전 방안‘ 주제발표에 이어 민윤기 충남대 사회과학연구소장을 좌장으로 오영달 교수(충남대 정치외교학과), 김종성 교수(충남대 자치행정학과), 정연택 교수(충남대 사회복지학과), 박월훈 유성구 부구청장 등 4명이 토론에 나섰다.
허태정 유성구청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이번 세미나를 통해 세종시와 상생 발전 할 수 있는 유성구의 도시경쟁력 확보 방안과 중장기 발전 과제들을 폭넓게 논의 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발제에 나선 정선기 교수는 “50만 명 인구를 목표로 하는 세종시로는 국제회의 기능이나, 문화 인프라 구축에는 한계가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한 정책 개발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 “유성의 강점인 대덕특구와 연계해 과학체험 학습기회를 확대하고, 유성온천문화축제 등 문화예술의 향유기회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유성과 세종, 나가 대전시와 행복청이 공동으로 발전 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상생 협의체 구성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날 첫 번째 토론자로 나선 김종성 교수는 “작은 협력 사업은 장기적인 상생 방안이 될 수 없다”고 운을 땐 뒤 “유성이 세종시를 위해 희생을 감수해서라도 공생할 수 있는 사업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오영달 교수는 “주거와 물가, 관광 등 도시 경쟁력을 갖춰 직장은 세종에서 거주는 유성에서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가야한다”고 말했다.
박월훈 유성구 부구청장은 “세종시의 인구유입은 대전·충남 등 인근 지역 인구의 분산이 아닌 수도권 인구를 유도하는 것이 세종시 조성의 본래 취지에 맞으나, 최근 수도권 규제 완화로 동력을 상실하는 분위기”라며, “수도권의 인구와 대학, 기업 등을 세종시로 유치할 수 있는 과감한 인센티브 제공 등 정치권과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어 박 부구청장은 “유성구가 정주여건을 강화해 인구가 자연스럽게 유입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 방안으로 복합터미널 조성과 갑천친수구역 개발, 하수종말처리장 이전 문제 해결 등이 시급하다”고 역설했다.
또한 그는 “온천산업 활성화를 위해 계룡스파텔 부지에 대한 활용 방안 강구와 유성선병원을 찾는 외국인들을 위한 의료 관광 활성화 방안도 다각도로 모색되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 토론자로 나선 정연택 교수는 “지자체 단독으로 조성하기 힘든 생활복지시설을 공동으로 조성하는 방안에 대한 고민”을 주문했다.
한편, 지난 4월 국무총리실이 세종권 및 대전권으로 기이주한 중앙행정기관 소속 1,2단계(3단계 일부) 공무원 6,725명을 조사한 결과 세종시가 69.49%(4,673명)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유성구가 16.6%(1,118명)로 많은 거주 비율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