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소방서(서장 김오식)는 4월 11일자로 개정된 소화기구 및 자동소화장치의 화재안전기준에 대해 홍보하고 나섰다.
주요내용으로는 음식점, 다중이용업소, 호텔 등의 주방에 1개 이상의 K급 소화기를 의무설치로 한 것이다.
K급 소화기의 필요성은 음식점 주방의 기름 화재 재연실험 결과, 식용유 화재는 음식점 주방에 의무적으로 설치된 분말소화기, 자동확산소화기나 스프링클러로는 식용유 화재의 진압이 어려워 음식점 화재를 줄이는데 그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소화 장비로는 잠깐 불길을 잡을 수 있지만, 발화점 이상의 식용유 온도로 인해 다시 불길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초기진압에 실패해 스프링클러가 작동할 경우 뿌려진 물이 가열된 기름에 기화되면서 유증기와 섞여 오히려 화재를 더 키우기도 했다.
K급 소화기는 기름 표면에 순간적으로 유막 층을 만들어 화염을 차단하고, 식용유 온도를 빠르게 낮춰 재발화를 막는 역할을 할 수가 있으므로 의무 설치화가 필요하다.
주방사용에 대한 안전수칙을 살펴보면 ▲가스레인지 주변 벽이나 환기구 후드 기름 찌꺼기를 제거해야 한다. ▲조리 중 자리를 비우거나 장시간 전화통화를 하는 등의 행동은 하지 말아야 한다. ▲튀김요리 시 온도 관리에 주의해 과열을 방지하고 식용유 화재 시 물을 뿌리면 폭발적으로 화재가 커지므로 K급소화기를 사용하도록 한다.
정오영 현장대응단장은 "식용유 등을 많이 사용하는 중식당은 화재발생시 급격한 연소확대로 인하여 대규모 재산피해가 발생할 개연성이 높으므로 화재특성에 맞는 K급 소화기 비치가 필수적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