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성공하고 실패하는가 (11)
17세기 유럽에서 북미 남미로 이민 행렬이 줄을 이었다. 그런데 북미인 미국, 캐나다 쪽으로 간 이민자들과 남미인 아르헨티나, 브라질, 칠레 쪽으로 간 이민자들이 만들어 낸 결과는 정반대였다. 북미 쪽으로 간 이민자들은 성공의 역사를 창출하였고 남미로 간 이민자들은 실패의 역사를 창출하였다. 왜 그렇게 되었을까? 같은 시기에 같은 유럽에서 북미와 남미로 이민 한 그들이 왜 반대되는 역사를 건설하게 되었을까? 그들의 성공과 실패가 어디에서 비롯되었을까?
남미로 간 유럽 이민자들은 주로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중심으로 하는 라틴민족 계열이었고 종교는 가톨릭이었다. 북미로 간 유럽 이민들은 영국 스코틀랜드를 중심으로 한 앵글로색슨 계열이었고 종교는 프로테스탄트였다. 그런데 17세기 같은 시기에 같은 유럽에서 간 남미와 북미의 이민자들이 왜 다른 역사를 만들어 가게 되었던가?
그들의 목표가 다르고 비전이 달랐다. 그들이 유럽을 떠나던 때에 품었던 가치관이 달랐다. 남미로 간 이민자들은 황금을 찾아 유럽을 떠났다. 황금을 발견하여 부요하게 살겠다는 목표를 품고 유럽을 떠났다. 그러니 북미로 간 이민자들은 신앙의 자유를 찾아 이상적인 사회와 국가를 세우겠다는 비저을 품고 이민 길에 나섰다. 말하자면 가치관과 추구하는 목표에 있어 분명한 차이가 났다. 황금을 찾아 남미로 간 이민자들은 지지부진한 국가를 세웠다.
그러나 자유와 평등 인간다운 삶을 살겠노라는 고상한 목표를 세우고 이민 길에 나선 북미의 프로테스탄트 신도들은 세계를 이끄는 선진국인 미국과 캐나다를 건설할 수 있었다. 그들이 품은 가치관과 목표, 비전이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기준이 되었다. 그러기에 모름지기 성공하는 삶을 살기는 원하는 자들은 그에 걸맞는 고상한 삶의 목표와 비전을 먼저 품을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