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가 지난 10일 행정자치부 주관으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회 지역공동체 활성화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행정자치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전국 17개 시도가 참여한 이날 대회에서 충주시는 수안보면 수회리의 ‘가가호호 소통있는 수회마을’ 사례로 충청북도 대표로 나서 장려상을 차지했다.
수안보면 수회리(이장 김완수)는 1998년 폐교 위기를 겪은 수회초가 방과 후 교육을 강화하며 학생수가 급증, 2001년을 기점으로 젊은 층이 유입됐다.
그 후 이들을 중심으로 마을은 변화하기 시작, 2010년 마을 주민인 허윤희 씨가 대표로 있는 1인 창작극단 ‘하다’에서 마을 내 연극놀이를 내용으로 응모한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지원사업을 시작으로, 2011년 수회리 엄마들이 함께 만든 그림자극 ‘수안보 온천수 이야기’를 제작, 2012년 다수의 초청공연으로 이어졌다.
이 모든 것은 행정의 도움 없이 주민들의 힘으로 이룬 것이라 의미가 크다.
이렇게 문화·예술을 소재로 시작한 수회마을의 공동체 활동은 외부의 관심과 다각도의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2013년과 2014년 충주시 함께 가꾸는 마을만들기 사업은 어르신부터 아이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소통을 통해 주민화합을 이뤘다.
올해 마을만들기 사업인 우체통, 문패 만들기 등은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외부인에게도 좋은 인상을 심어주며 마을의 자랑거리가 되고 있다.
또한 충청북도 풍경있는 농촌마을 만들기 사업으로 시행하고 있는 복합문화공간 조성은 내년 상반기 중 준공될 예정이며, 어린이 도서관, 사랑방, 공연장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15년 전 수회마을로 시집을 온 한 주민은 “어떻게 하면 서울로 다시 되돌아갈 수 있을까만 궁리하며 살았다”며, “마을만들기를 하며 비로소 여기가 이제 내 마을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즐겁고 행복하다”는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