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절음발이
마음의 절음발이
  • 임나영 기자
  • 승인 2017.08.07 1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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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득이상담센터대표 박경은

단단하지 못한 내면아이를 바라본다. ‘내가 아프닌까 남도 아플까봐 단호해지지 못한 마음’이 ‘나를 위한 배려보다 남을 위한 배려가 많은 이유’라고 과연 말 할 수 있을까? 전혀 다른 의미를 두고 있다. 전자는 투사다. 후자는 내면아이 즉, 자신안의 신뢰감이다.

 

전자에서 말하는 ‘투사’는 방어기제로 가장 많이 쓰인다. 쉽게 표현하면, ‘내가 배고프니 너도 배고프지 않겠니?’, ‘내가 잠이 오니, 너도 좀 자야겠다.’ 등으로 상대방의 마음이 아닌 내 마음을 기준으로 삼는다.

 

후자인 경우, 신뢰감은 가장 기본이 되는 감정이다. 그 신뢰는 자신을 바탕으로 한다. 자신에게 살아가는 에너지원은 솔직한 감정과 욕구, 그리고 가장 중요한 마음의 자유를 되찾아가는 것이다. 마음이 불안하고 초조해지면 빨리 원상태로 돌아갈려는 회귀본능으로 꿈틀거린다. 결국 ‘빨리’라는 굴레 속에서 자신을 가둬두고 만다.

 

감정은 감추려야 감출 수 없는 가장 솔직함이다. 신뢰감을 제대로 배우지 못한 사람들이 친밀한 것과 맹목적인 것, 관심과 집착, 보호와 통제를 혼동하는 경우가 있다.

 

‘마음의 절음발이’는 후자에서 말하고자 하는 내면아이에서 계속 찾아오는 자신만의 패턴을 보고자 한다. 누구보다 상처받은 마음을 잘 이해해 줘야 하는 대상은 자신이다. ‘저는(limp) 마음’은 한쪽으로 기우뚱 기우뚱거린다. 즉, 균형이 깨진 마음이다. 살면서 몸만 상처로 저는 것이 아니라, 마음도 절게 된다. 내면아이가 해결되어야 자존감이 올라간다. 자존감이 중요한 이유는 결핍을 찾아 스스로 해결해 갈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중요하다.

 

결핍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결국 사랑의 결핍이다. 내면아이는 과연 어떤 아이일까? 본래 아이는 보호받고 싶어하고, 사랑받고 싶어하고, 무엇인가 가지고 싶어하는 욕구 등을 가지고 있으면서 그대로 들어낸다. 아이가 어른이 되어가면서 사회화된 인격을 갖추게 됨으로써 아이와 같은 마음을 보이지 않게 된다. 쉽게 말하면, 인격의 이면에 존재하고 있는 그대로 표현하지 못한 마음이 내면아이로 남게 된다.

 

‘마음의 절음발이’의 모든 패턴은 사랑받지 못했으므로 그것에 대한 결핍을 의존하게 된다. 의존을 잘 생각해 보면, 사람에 대한 의존으로 겉으로 보여지지만 그것이 전부가 아니다. 자신 마음 속에 사랑이 필요해서 누군가에게 의존하는 형태로 나타나는 것이 내면아이의 모습이다. 몸과 마음이 힘들면, 마음도 안정되지 않는다.

 

그 마음이 결국 기우뚱 기우뚱 거린다. 그것을 ‘저는(limp) 마음’ 이라한다. 결국 스스로가 절고 싶지 않는 강한의지를 보이는 형태는 사람을 찾아서 자신의 얘기를 하거나, 흔히 재미삼아 보는 타로를 보거나, 무속인을 찾아가는 형태로 들어난다. 절지 않고 가려고 하는 마음은 간절하나 그 마음은 ‘저는 마음’이 해결이 되어야 그 다음 단계로 옮겨간다. 전혀 절지 않게 되었을 때, 그대로 감정을 표현하고, 솔직해지는 것이 바로 심리적 건강함이다.

 

우리는 때로는 절음발이 마음을 가지고 산다. 그래서 신앙이 필요할 수도 있다.

‘너는 나를 앎으로 새 노래로 노래하고 기뻐 뛰며 이제 절지 않을 것이다.’

 

겉모습만 절음발이가 아니라 ‘마음의 절음발이’가 결국 내면아이였다. 존재적 불안, 존재적 결핍은 자신의 내면을 건강하게 살핌으로써 회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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