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더위가 채 가시지 않은 8월, 농민들이 흘린 구슬땀과 함께 괴산군에 첫 수확의 기쁨이 넘쳤다.
이 날 소수면에 사는 허연규(48세)씨는 60,000㎡의 논에서 ‘한설벼’ 20톤을 수확했다.
극조생종 품종인 한설벼는 2009년에 육성된 품종으로 내냉성이 강하고 내수발아성도 양호해 쌀이 맑고 심복백이 적으며 외관품위가 좋고 맛은 추청벼 수준으로 뛰어나다.
또한 1000㎡ 면적에서 약 530kg까지 수확 가능해 같은 극조생종인 진부벼와 비교해도 수량성이 10kg 이상 높은 품종이기도 하다.
첫 벼 베기를 한 허씨는 “품종을 선택할 때 한설벼가 처음 재배하는 품종이어서 우리 지역에 잘 맞을지 조심스러웠는데 이렇게 이른 시기에 수확하고, 작황도 좋아 뿌듯하다”며, “소비자들이 맛있게 먹고 많이 찾아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날 벼 수확에 동참한 나용찬 괴산군수는 “올해 극심한 가뭄과 잇따른 홍수에도 풍성한 결실을 맺게 된 농민들의 노고를 격려한다”며, “지역에 알맞은 조기재배 신품종을 보급해 고품질 쌀 생산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벼 베기는 외관상 90% 이상 익었을 때가 적당하며 조생종은 출수 후 40∼45일, 중만생종은 45∼55일이 적기이다”며, “수확 시 콤바인 속도를 빨리하면 벼 알의 손실이 크므로 적정 작업속도(0.85m/sec)를 준수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수확한 벼는 건조와 도정 과정을 거쳐 괴산농협을 통해 추석 전 햅쌀로 출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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