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향, 전쟁과 갈등 속에 핀 조화와 승리를 만나다
대전시향, 전쟁과 갈등 속에 핀 조화와 승리를 만나다
  • 김재복 기자
  • 승인 2017.09.04 0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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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베스트 프로그램과 아티스트의 조우로 펼치는 매머드급 연주회에 초대!

오는 9월 14일(목), 대전시립교향악단이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마스터즈 시리즈 9 <전쟁과 갈등 속에 핀 조화와 승리를 만나다!>를 무대에 올린다.

 

이번 연주는 로린 마젤, 클라우디오 아바도의 계보를 잇는 최정상급 마에스트로 제임스 저드 예술감독의 지휘 아래, 깊이 있는 해석과 연주로 ‘마스터 음악인’으로 평가받는 비올리스트 폴 뉴바우어와 대전시향을 리드하며 언제 어디서나 흐트러지지 않는 세련된 바이올리니스트 김필균의 협연으로 협주 교향곡 장르의 최고라 평가받는 모차르트의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위한 협주곡>과 쇼스타코바치 교향곡 중 가장 대규모 관현악 편성으로 평화를 그리는 <교향곡 제7번 ‘레닌그라드’>를 선보이는 시즌 베스트 프로그램이다.

 

연주회의 시작은 모차르트의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위한 협주 교향곡, 작품 364>로 한다.

 

이 작품은 바이올린과 비올라의 풍부한 멜로디와 독주 악기와 오케스트라가 주고받는 어울림이 특징인 곡이다. 협연자로 나서는 김필균은 27살의 어린 나이에 대전시향의 악장이 되어 지금까지 흔들림 없이 지휘자와 단원 사이를 조율하며 활약하고 있는 인물로, 제임스 저드 예술감독을 비롯하여 대전시향을 찾은 수많은 객원지휘자들이 최고의 연주자로 평가하였다.

 

그는 수줍은 미소 뒤의 팽팽한 긴장감이 느껴질 정도의 집중력과 섬세한 곡 해석, 무대 위에서 세밀하고 우아한 소리를 연주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

 

그와 함께 호흡을 맞추는 비올리스트 폴 뉴바우어는 한국에서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비올라 연주자라면 누구나 만나보고 싶어 할 대가이다.

 

21살에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비올라 수석 주자로 기용되면서 화제가 되었던 인물로, 리처드 용재 오닐의 스승이기도 하다. 뛰어난 음악성과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연주로 뉴욕 타임스에서 “마스터 음악인”이라고 찬사를 받은 적도 있는 뉴바우어와 김필균이 보여줄 호흡이 기대된다.

 

2부에서는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제7번 ‘레닌그라드’>를 선보이며 전쟁과 갈등의 단상을 뛰어넘어 조화 속에 이뤄내는 승리와 평화를 그려낸다. 쇼스타코비치가 발표 당시“이 곡은 전쟁의 시(詩)이며, 뿌리 깊은 민족정신의 찬가”라고 했던 이 곡은 나치의 침공을 받아 포위된 그의 고향인 레닌그라드에 헌정하는 진혼곡으로, 전쟁의 포연 속에서 절반밖에 남지 않은 볼쇼이관현악단이 평화를 호소하며 연주한 곡이다.

 

쇼스타코비치는 이 작품에 대하여 “이 음악은 전쟁 음악이 아니라, 우리를 위해 희생된 사람들을 위한 교향적 레퀴엠이다. 나는 고문당하고 총살당했으며, 굶어 죽은 모든 사람을 위해 고민하며 이 작품을 썼다”고 밝혔다. 쇼스타코비치의 작품 중 가장 대규모 편성으로 짓밟힌 도시를 애도하는 울음, 죽은 자들과 절망의 도시, 사형 언도를 받은 문화에 대한 애도, 눈물의 긍지와 자존심을 그린다.

 

가을의 문턱에서 시즌 베스트 아티스트와 대전 시립교향악단의 조우로 선사하는 시즌 베스트 프로그램을 느껴보길 바란다. 자세한 사항은 대전시립교향악단 홈페이지(www.dpo.or.kr)를 참조하거나 전화(042-270-8382~8)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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